보험硏 “내년부터 보험산업 수익성 저하 본격화…부채관리·자산운용 고도화 필요”

등록 2025.10.21 09:54:55 수정 2025.10.21 09:54:55
박상섭 기자 bakddol@youthdaily.co.kr

보험료 성장률 2.3% 그쳐…CSM 증가율 둔화·K-ICS 비율도 하락
보험연구원, ‘2026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 개최

 

【 청년일보 】 내년부터 보험산업의 수익성 저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수익성·건전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 부채관리 및 자산운용 고도화, 사업비 지출 합리화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은 21일 ‘2026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 실장은 ‘2026년 보험산업 전망’을, 노건엽 금융제도연구실 실장은 ‘2026년 보험산업 과제’를 발표했다.

 

내년 보험산업 전체 보험료 성장률은 2.3%로 2025년(7.4% 예상)에 비해 5.1%포인트(p) 하락하고 내년도 전체 보험료 규모는 약 26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의 성장세가 이어지겠으나,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의 감소로 전체적으로 1.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장기손해보험의 성장세 둔화와 자동차보험의 저성장 지속으로 인해 3.5% 수준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산업의 보험계약마진(CSM)은 2025년에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이겠으나 2026년에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생명보험의 내년 CSM 규모는 64조3000억원으로 0.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의 CSM 규모는 71조8000억원으로 2.1%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계리적 가정 변화에 따른 CSM 변화 폭이 상당해 계리적 가정 관리가 주요 경영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K-ICS 비율도 올해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2026년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하락, 해지율 및 손해율 상승 등 비우호적인 가정 변경이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실장은 “금리가 급격히 하락했던 2024년과 달리 완만한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요구자본 관리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보험회사별 위험관리 수준에 따라 K-ICS 비율의 변동 폭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황 실장은 “저성장, 저금리,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보험산업의 부정적 영향은 ‘건전성→수익성→성장성’ 순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와 내년은 수익성 저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장기적으로 건전성과 수익성의 약화는 보험사의 위험보장 역량과 미래대응 여력을 저하시켜 성장성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노건엽 금융제도연구실 실장은 내년 보험산업 과제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위한 ‘경영 대응 과제’와 성장성을 위한 ‘정책 대응 과제’로 구분해 제시했다.

 

노 실장은 “내년 보험산업의 경영 대응 과제로 ▲적극적 부채관리 ▲자산운용 고도화 ▲비용 효율화와 함께 신정부 정책에 기반해 성장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정부의 국정 과제와 연계해서는 ▲인공지능 ▲지속가능성 ▲고령사회 ▲생산적 금융 (A.S.A.P)을 제시했다.

 

AI 활용은 이제 ‘파일럿 단계’를 넘어 ‘실질적 운영 단계’에 진입하며 ‘활용 영역의 선택’뿐만 아니라 ‘신뢰 기반의 안전성’까지 동시에 고려하고, 기후위기 영향을 고려해 가이드라인과 상품개발·자산운용 등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고령사회에서는 보장을 넘어 건강관리·요양·주거·신탁 등과 결합해 고령자의 생애 후반부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해야 한다.

 

또 생산적 금융 참여를 통해 장기투자자로서 역할을 늘리고, 정책 펀드에 기반한 보험상품 개발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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