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지난해 영화 관람객 1억2천313만명…코로나 前 '반토막' 수준

등록 2025.10.21 17:46:47 수정 2025.10.21 17:46:47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극장 관객, 여전히 코로나 이전 절반 수준…올해는 더 감소세 심화"
올해 8월까지 관객 22%·매출 21.8% 급감…대형 상업영화 부진 여파

 

【 청년일보 】 지난해 국내 극장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절반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관객 수와 매출 모두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며, 영화 산업의 회복세가 여전히 요원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관객 수는 1억2천313만명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2017∼2019년) 평균 관객 수의 55.7% 수준에 불과하다.

 

극장 매출도 1조1천945억원으로 전년보다 5.3% 줄었으며, 팬데믹 이전 매출의 65%를 회복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한국 영화는 3년 연속으로 관객 1억명, 매출 1조원을 돌파했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한 성적이다.

 

관객 1인당 연평균 영화 관람 횟수는 2.4회로 전년(2.44회) 대비 소폭 감소했고, 평균 관람 요금도 9천702원으로 전년(1만80원)보다 3.8% 하락했다.

 

올해는 감소세가 더 뚜렷하다. 올해 8월까지 극장 누적 관객 수는 6천76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 줄었고, 누적 매출액 역시 6천584억원으로 21.8%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2017∼2019년) 동기 평균의 45%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는 '좀비딸'(539만명), '야당'(337만명), '히트맨2'(255만명), '승부'(214만명) 등 중급 규모 작품들이 흥행했지만, 여름 성수기 텐트폴(대형 상업영화) 작품의 성과는 저조했다.

 

국산 상업영화의 개봉 편수도 감소세다. 순제작비 30억원 이상 한국 영화는 2019년 45편에서 2021년 17편으로 급감했다가, 2022∼2024년에는 35편 수준으로 회복했으나 올해는 20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코로나 이전의 절반 수준이다.

 

임 의원은 "OTT 자본 지배력 강화에 대응해 'K-무비'의 지적재산(IP) 협상력을 강화하고, 자본 구조 다변화를 위한 투자펀드 조성·국제 공동제작 지원 등 글로벌 확장 전략으로 영화 산업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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