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134억7천만달러 흑자…동월기준 '역대 최대'

등록 2025.11.06 08:46:11 수정 2025.11.06 08:46:11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수출 9.6% 증가…상품수지 흑자 142억달러 달성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운송수지 다시 마이너스
본원소득수지 역대 9월 두 번째…배당 소득 개선
금융계정…해외투자 증가 속 순자산 129억달러↑

 

【 청년일보 】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월에도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규모이며, 9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한국은행(한은)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34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91억5천만달러) 대비 43억2천만달러, 지난해 같은 달(112억9천만달러)보다 21억8천만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흑자 규모는 827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72억3천만달러)보다 약 23% 증가했다.

 

상품수지는 142억4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역대 9월 가운데선 2017년(145억2천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9월 수출은 672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도 63억달러 이상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2.1%) ▲승용차(+14.0%) ▲화학공업제품(+10.4%) ▲기계류·정밀기기(+10.3%) ▲무선통신기기(+5.3%) 등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컴퓨터 주변기기(-13.5%)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1.9%) ▲EU(+19.3%) ▲일본(+3.2%)에서 증가했고, ▲미국(-1.4%)은 소폭 감소했다.

 

수입은 530억2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4.5% 증가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원유·석유제품 등 원자재는 증가폭이 크지 않았지만, 정보통신기기(+29.9%), 수송장비(+24.4%), 반도체 제조장비(+11.6%) 등 자본재 수입이 12.2% 늘었다. 승용차 등 소비재 증가율도 22.1%로 두드러졌다.

 

서비스수지는 33억2천만달러 적자로, 전월(-21억2천만달러)과 지난해 9월(-21억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여행수지 적자(-9억1천만달러)는 8월(-10억7천만달러)보다 줄었지만, 운송수지(-1억2천만달러)가 5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8월보다 사용료 수입이 줄면서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 폭(-8억5천만달러)도 8월(-6천만달러)보다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9억6천만달러로 전월 대비 약 9억달러 증가했다. 역대 같은 달 기준으로 두 번째 규모다. 8월 이후 배당 소득 확대가 주된 요인이다. 배당수지 흑자 폭은 23억6천만달러로 확대됐다(8월 15억8천만달러).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월 129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6억6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8억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11억9천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 역시 주식과 채권 모두 고르게 90억8천만달러 늘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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