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50∼60%' 또는 '53∼60%'로 압축

등록 2025.11.06 09:13:22 수정 2025.11.06 09:13:2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정부 최종 후보…산업계·국제사회 모두 '미흡' 지적도
6차례 논의 끝에 '범위' 제시…내주 국무회의서 확정
파리협정 지구 온도 상승폭 1.5도 이하 목표 못 미쳐

 

【 청년일보 】 정부가 2035년까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50∼60% 감축 또는 53∼60% 감축 두 개 안으로 최종 압축했다. 산업계의 현실론과 국제사회의 요구 수준 사이에서 절충한 결과지만, 실효성과 국제 기준 모두에서 아쉬운 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두 가지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공청회 논의를 바탕으로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심의,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뒤 이달 중순 유엔(UN)에 제출한다.

 

이번 후보안의 특징은 정해진 수치가 아닌 '범위' 제시다. 50% 또는 53%를 하한선으로 두고, 감축 상한은 모두 60%로 동일하다. 정부는 지난 6차례 토론회에서 ▲48% ▲53% ▲61% ▲65% 감축 등 네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해왔다.

 

한편, 이날 정부가 내놓은 후보는 "48%도 달성 어렵다"는 산업계의 반발을 잠재우기도 어렵고, 글로벌 책임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엔 산하 IPCC는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60% 이상 줄여야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억제할 가능성이 50%는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한국에 적용한 목표 수치가 2018년 대비 61% 감축으로, 이번 정부안보다 높은 수준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