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진에 구직자 1명당 일자리 0.42개…IMF 이후 '최저'

등록 2025.11.10 12:09:23 수정 2025.11.10 12:09:23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10월 구인 수 19%↓…구직급여 월 1조원 지급 9개월째
서비스업 증가세 유지…제조업·건설업은 부진 장기화
구직급여, 9개월 연속 월 1조원↑…"11월은 감소 전망"

 

【 청년일보 】 제조업 중심의 고용 한파가 이어지며 지난달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가 0.42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고용서비스 플랫폼 '고용24'를 통해 집계된 10월 신규 구인 인원은 14만2천명으로, 전년 대비 3만4천명(19.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규 구직 인원은 33만5천명으로 2만4천명(6.6%) 줄었다.

 

추석 연휴로 인한 계절적 영향이 컸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명절 기간 구직활동은 일부 이어지지만 기업의 채용 활동은 대부분 멈춘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 배수는 0.42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0.49)보다 낮고 1998년 10월(0.19) 이후 동월 기준 최소치다.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68만7천명으로 전년 대비 19만7천명(1.3%) 늘었다. 보건·복지업과 숙박·음식업 호조 속에 서비스업 가입자는 1천94만7천명으로 22만7천명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384만4천명으로 1만4천명 줄며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 감소와 산업생산 둔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 가입자도 74만7천명으로 1만7천명 줄어 27개월째 감소가 이어졌다.

 

연령별로는 30대(+8만명), 50대(+4만3천명), 60세 이상(+18만6천명)은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9만명), 40대(-2만2천명)는 인구 감소 영향으로 줄었다.

 

10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명(16.2%) 줄었다. 지급자는 57만6천명으로 1만2천명(2.0%) 감소했지만 지급액은 1조492억원으로 4.9% 늘었다.

 

구직급여는 올해 2월 이후 9개월 연속 월 1조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장 기록이다. 올해 누적 지급액은 10조6천795억원에 달했다.

 

다만, 천 과장은 "10월에 명절 요인으로 구직급여를 11월 지급액까지 두 번 받게 된 사례 등이 있었다"며 "11월에는 구직급여가 1조원 이상 지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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