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EBS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문제분석팀이 봤을 때 올해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게,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 영어 영역에서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6.22%였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이래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던 전년(4.71%)보다 1.51%포인트(p) 오르며 비교적 평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선 1등급 비율이 다시 4.50%로 내려갔다. 난해했다고 평가됐던 2024학년도 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중·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기 위한 고난도 문항으로는 32·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주어진 문장의 위치) 등이 꼽혔다.
김 교사는 "지문의 응집성과 통일성을 파악해 문장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연습을 성실하게 한 학생들은 통상 변별력이 높은 간접쓰기 문항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절대평가의 기조에 맞춰 지나치게 복잡하고 어려운 지문은 배제했다"며 "선택지를 정교하게 조정해 오답 매력도를 높이고자 노력한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BS 연계율은 55.6%(45개 문항 중 25개)로 분석됐다.
'듣기 및 간접 말하기' 17문항 중 12문항이, '읽기 및 간접쓰기' 28문항 중 13문항이 EBS 수능교재와 연계된 것으로 평가됐다.
김 교사는 "비연계 문항들도 EBS 수능교재에서 자주 사용된 소재와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을 다소 포함해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