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추석 연휴 여파…10월 車수출 10.5% 감소

등록 2025.11.20 12:02:22 수정 2025.11.20 12:02:2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對美 수출 8개월째 내리막…11월부터 관세율 15% 완화 전망
전기차·하이브리드 중심 친환경차 수출은 10개월 연속 증가

 

【 청년일보 】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미국의 고율 관세와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4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럽·아시아 등 대부분 지역에서는 수출이 견조하게 유지됐지만,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출하가 30% 가까이 감소한 것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10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한 55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은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왔으나 10월 들어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가 10월로 늦춰지며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3~4일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1~10월 누적 수출은 596억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29.0% 급감한 21억2천만달러에 그쳤다. 미국은 올해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산 차량 수입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14일 한국과 미국이 대미 투자 관련 업무협약(MOU)에 서명하면서, 한국 정부가 국회에 이행 법안을 제출할 경우 11월부터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될 전망이다. 이는 일본·EU와 동일한 수준이다.

 

미국 부진을 제외하면 전반적 흐름은 비교적 견조했다. EU 수출은 7억5천만달러로 2.1% 소폭 축소한 반면, 기타 유럽(4억8천만달러), 아시아(8억달러), 중남미(2억9천만달러) 등은 각각 10.4%, 42.0%, 23.7% 증가했다.

 

친환경차는 여전히 수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10월 친환경차 수출은 6만4천427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기차는 1만9,247대로 0.3% 늘어 5개월 연속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는 3.9% 증가한 4만2,683대를 기록했다.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30.8% 감소했다.

 

내수는 다소 부진했다. 10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2만7천13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8% 감소했다. 친환경차 내수는 6만3,663대로 1.4% 늘며 전체 내수를 방어했지만, 전기차가 56.1% 급증한 반면 하이브리드와 PHEV는 각각 13.0%, 8.1% 줄었다.

 

국내 생산도 조업일수 감소 여파로 30만2천893대로 17.6% 감소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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