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금투협회장 선거②] ”민·관 출신 '맞춤형 소통' 강조”...이현승 前 KB자산운용 대표 출마

등록 2025.11.21 08:00:06 수정 2025.11.21 08:00:18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이현승 “맞춤형 소통으로 회원사의 니즈 파악”
행정고시로 공직 입문…증권·자산운용사 경력
규제 완화·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등 공약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이하 금투협회장) 인선이 막을 올렸다. 서유석 금투협회장이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가 후보로 나섰다. 차기 금투협회장 후보로서 밝힌 포부와 함께 후보자들이 그동안 거쳐온 길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제7대 금투협회장 선거] - 서유석 후보

② [제7대 금투협회장 선거] - 이현승 후보

③ [제7대 금투협회장 선거] - 황성엽 후보

 

【 청년일보 】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가 제7대 금투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관료 출신으로 증권·자산운용사 등을 거친 그는 규제환경 개선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디지털 자산시장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관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만큼 보유한 네트워크를 비롯해 금융투자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선거 결과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회원사의 동반자이자 대변자 될 것"...증권·자산운용사서 16년 경력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는 차기 금투협회장 후보로 공식 출마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출마의 변을 통해 "금융투자협회의 존재 이유는 회원사의 성장과 가치증대에 있다"며 "맞춤형 소통을 통해 회원사의 니즈와 고충을 파악하고 '즉시 소통'을 통해 신속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회원사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진정한 대변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제32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그는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거쳤다. 이후 메릴린치증권 및 SK증권, 코람코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에서 16년간 대표직을 맡았다.

 

◆ '규제환경 개선·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디지털 자산시장 활성화' 등 공약

 

이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경직된 규제환경 개선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디지털 자산시장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금융사가 신규 사업에 진출할 때 사업과 무관한 제재 이력으로 신사업 진출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글로벌 기준에 맞지 않는 규제를 과감히 없애야 자본시장 경쟁력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에 대한 부처간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기획재정부의 국고채시장 활성화 방침에 맞춰 입찰에 나섰던 증권사들이 공정위의 담합조사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을 처지에 놓인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을 주식에서 펀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분리과세 세율을 낮추는 한편, 부동산 시장에만 적용되는 장기보유 특별공제를 소액주주에게 적용하는 방안도 건의할 예정이다.

 

또한 이 후보는 디지털 자산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증권형 토큰(STO),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도입을 통해 금융투자업계가 디지털 자산시장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 '금융투자 인가지원센터'(가칭)를 취임 후 한 달 내에 설립해 신사업에 진출하려는 회원사의 실행 부담과 당국의 심사 리스크를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 역대 금투협회장 대부분 민간 출신...이현승, 민·관 두루 걸친 네트워크에 '주목'

 

지금까지 금투협회장은 대부분 민간 출신으로, 관에서의 경력이 있는 이 후보가 기존 경향성을 깨고 새로 이름을 올릴지 이목이 쏠린다.

 

역대 금투협회장 수장은 황건호 초대 회장(대우증권 부사장)을 비롯해 박종수 2대 회장(우리투자증권 대표), 황영기 3대 회장(삼성증권 대표), 권용원 4대 회장(키움증권 대표), 나재철 5대 회장(대신증권 대표)으로 권용원 전 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민간 출신이다.

 

일각에선 민과 관을 두루 거친 이 후보의 네트워크 규모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기관장 선거에 관 출신 후보가 출마하는 경우 그가 보유한 네트워크의 수준과 업계에 대한 이해가 두루 고려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금융투자협회의 존재 이유는 회원사의 성장과 가치증대"라며 "맞춤형 소통을 통해 회원사의 요구와 고충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해 국민이 자본시장에서 얻는 수익이 '제2의 월급통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민의 안정적 노후를 보장하고 연기금의 수익률을 높여 정부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며, 혁신기업의 자본조달을 촉진하는 생산적 금융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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