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가속…92개 대기업, 석달새 69개 계열사 정리

등록 2025.11.21 10:38:30 수정 2025.11.21 10:38:30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카카오 17개 최다…10곳은 게임 개발 법인
부동산·콘텐츠 중심 신규 계열 편입 증가세

 

【 청년일보 】 대기업들이 '선택과 집중' 기조 속에서 부진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사업에 역량을 재배치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8∼10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에 따르면, 92개 대기업 소속회사는 3개월 사이 14개 줄어 3천275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55개사가 새로 계열 편입된 반면 69개사가 그룹에서 빠진 영향이다.

 

계열 편입이 가장 많았던 곳은 한솔·효성(각 5개), 사조·태광(각 4개), 다우키움·포스코·한화(각 3개)였다. 반면 카카오는 총 17개사를 그룹에서 제외해 가장 많은 조정을 단행했다. 이 중 10곳은 게임 개발 법인으로, 카카오게임즈 중심의 구조 재편과 비용 효율화 조치로 해석된다. SK(9개), 이랜드·현대자동차(각 3개)도 적잖은 계열 정리를 진행했다.

 

특히 전기차 관련 산업에서 구조조정이 활발했다. SK는 실리콘 음극재 기업 얼티머스와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 지분을 매각했고, LG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하이비차저를 계열에서 제외했다.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 계열사 씨앤지알니켈솔루션을 청산했다.

 

반면 신사업 강화나 기존 분야 확장을 위한 계열 편입도 이어졌다. CJ는 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텐츠웨이브를 계열사로 편입했고, 네이버는 비상장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비상장' 지분을 취득했다. 태광은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해 ㈜실을 설립해 계열에 포함했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개발·투자 법인 중심으로 14개사가 새로 그룹에 들어왔다. 한화는 이음자산운용 지분을 취득했으며, GS·신세계·한진 등도 각각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부동산투자회사 등을 설립하며 부동산 자산 투자 확대에 나섰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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