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전현직 임원, 정보유출 후 수십억원대 주식 매도…CFO "계획된 거래"

등록 2025.12.03 12:20:55 수정 2025.12.03 12:20:55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CFO, 지난달 32억원어치 매각…기술담당 전 부사장도 사임 후 처분
"사전 거래계획 따른 것" 해명…유출 인지 12일 전에 무단접근 발생

 

【 청년일보 】 쿠팡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시점 이후 전현직 임원들이 수십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각한 사실이 확인돼 내부자 거래 논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0일 보유 주식 7만5천350주를 주당 29.0195달러에 매도했다. 매각 금액은 약 32억원에 달한다.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도 지난달 17일 2만7천388주를 처분해 약 11억3천만원을 회수했다. 검색 및 추천 부문을 총괄하던 핵심 기술 임원이었던 콜라리 전 부사장은 지난달 14일 회사를 떠났다.

 

이들의 주식 매도 시점은 쿠팡이 공식적으로 정보유출 사고를 인지했다고 밝힌 시점보다 앞선다. 쿠팡은 지난달 18일 고객 4천500여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고 당국에 신고했다.

 

다만, 아난드 CFO는 SEC 신고서를 통해 "2024년 12월 8일 채택한 거래계획에 따라 연방규제를 준수해 이뤄진 거래"라며 "주로 납세 의무 충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년 전 미리 정해진 계획에 따른 자동 매각이었다는 해명이다.

 

한편, 쿠팡은 지난달 29일 약 3천370만개 고객 계정의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이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실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제 무단 접근은 지난달 6일 발생했으나 회사가 이를 인지한 시점은 12일 뒤인 11월 18일이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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