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여파…해외 IB, 한국 물가 전망 '줄상향'

등록 2025.12.04 08:50:52 수정 2025.12.04 08:50:5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내년 물가 1.9%, 0.1%p↑…원화 약세·내수 회복 영향
한국은행·국제 금융기관 모두 '물가 상방 위험' 경고

 

【 청년일보 】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반영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일제히 끌어올리고 있다. 고환율에 따른 수입물가 압박이 커지면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 8곳의 내년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평균 1.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월 말 평균(1.8%) 대비 0.1%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바클리·골드만삭스는 1.8%→1.9%, 씨티는 1.7%→1.8%, 노무라는 1.9%→2.1%, JP모건은 1.3%→1.4%로 각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1.8%), HSBC(2.0%), UBS(1.9%)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올해 물가 전망도 같은 폭으로 올랐다. IB들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0%에서 2.1%로 상향됐다. 바클리·씨티·JP모건·노무라·UBS 등이 0.1%p 올렸고, 골드만삭스는 1.9%에서 2.0%로 조정했다.

 

관측이 바뀐 배경에는 원화 약세가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까지 오르자 수입 물가 부담이 커졌고, 석유류·수입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른 뒤 가공식품·외식 등으로 파급되는 전형적 물가 경로가 재차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달 27일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를 각각 2.1%, 2.1%로 상향했다. 이창용 총재는 “고환율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고, 김웅 부총재보 역시 “향후 영향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실제 소비자물가는 계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라 8월 1.7% → 9월 2.1% → 10월 2.4% 등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