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다시 쓰는 시간"…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5' 개막

등록 2025.12.10 10:43:40 수정 2025.12.10 10:43:40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해외 46개국·275개 기업 참가, 역대 최대 규모 스타트업 축제 시작
사우디 AI 기업 '휴메인'과 협력 논의…한국 딥테크 중동 진출 가속
AI·기후기술·Z세대 창업 등…'미래' 아젠다 총망라한 컨퍼런스 운영
글로벌 VC·대기업 35곳 참여…2천건 비즈매칭으로 실질 성과 강화

 

【 청년일보 】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 다양한 기업들이 총집결한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25'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행사는 오는 12일까지 사흘간 코엑스 B홀에서 열리며, 테크·글로벌·기업가정신 등 핵심 테마 아래 전시·컨퍼런스·IR·비즈매칭·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지난 2019년 출범한 컴업은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대표 글로벌 창업 축제로 자리 잡았다.

 

7번째인 올해 행사는 'Recode the Future(미래를 다시 쓰는 시간)'를 공식 슬로건으로 내걸고, 더욱 확장된 규모의 글로벌 생태계 협업 장을 조성했다.

 

지난해 45개국 150여개 해외 스타트업이 참여했던 규모를 넘어 올해는 해외 46개국 스타트업이 참가하고, 국내·외 275개사가 전시에 나선다. 사우디·인도 등 7개국은 국가관을 마련해 자국 창업 생태계를 홍보한다.

 

 

◆ 중기부-사우디 '휴메인(HUMAIN)' 협력 논의…한국 AI 스타트업 중동 진출 모색

 

개막식에 앞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AI 총괄 기업 '휴메인(HUMAIN)'의 타렉 아민(Tareq Amin) 대표와 면담을 진행했다. 휴메인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AI 허브 국가 도약을 목표로 올해 5월 설립한 기업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AI 인프라·초거대 언어모델·클라우드 등 AI 밸류체인 전반에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타렉 아민 대표가 컴업 2025 기조연사로 참석하는 과정에서 직접 한 장관과의 만남을 희망하며 성사됐다. 휴메인은 이미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협력 의지를 강하게 보여온 기업으로, AI 반도체 및 딥테크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하는 한편 한국 사무소인 '휴메인 코리아' 설립도 검토 중이다.

 

양측은 한국 AI 스타트업의 사우디 시장 진출 기회 확대, 휴메인의 한국 협력 활동, '휴메인 코리아' 추진 상황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업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중기부와 사우디 정부가 공동 추진한 '중소벤처기업 중동 진출 지원사업'에 휴메인이 평가기관으로 참여한 데 대해 중기부는 감사의 뜻을 전하며 협력을 이어가길 당부했다.

 

중기부는 최근 사우디 시장 진출을 원하는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사우디 개황, 양국 경제협력, 진출 유의사항, 국내 기업의 성공 사례 등을 담아 K-스타트업 누리집과 중진공 누리집에서 제공하고 있다.

 

 

◆ AI·기후기술·Z세대 창업까지…다층적 미래 주제 다루는 컨퍼런스

 

개막식에서는 국내 창업가가 행사 시작을 알렸다. 올해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된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라이너' 김진우 대표가 무대에 올라 AI와 상호작용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AI가 미래를 예측한다면, 스타트업은 미래를 다시 쓴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 컨퍼런스에는 사우디 국영 AI 기업 휴메인의 타렉 아민 CEO,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가 기조연사로 나섰다. 타렉 아민 CEO는 AI가 미래 혁신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임을 강조했고, 박성현 대표는 2년 연속 기조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AI 기술 경쟁 속 한국 스타트업의 혁신 여정을 공유했다.

 

3일 동안 'AI 시대, 안드로이드와 구글 플레이가 그리는 앱 생태계', '기후 위기와 기술의 역할', '카카오·토스가 선택한 04·05·06년생 Z세대 창업가', '자녀가 바라본 창업가의 삶' 등 다양한 주제의 세션도 이어진다.

 

 

◆ 글로벌 VC·대기업 35개사 참여…2천건 비즈매칭 추진

 

행사 기간 글로벌 VC·CVC·액셀러레이터들이 대거 참여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투자·협업 기회를 확장한다. 대기업·중견기업 35개사도 부스를 운영해 유망 스타트업과의 교류에 나선다. 사전 매칭 외에도 현장 상담이 가능하도록 투자자·기업 부스를 별도 구성했으며, 올해는 2천건이 넘는 비즈니스 매칭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고도화했다.

 

메인 전시 외에도 창업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하는 '벤처·창업 진흥 유공 포상 시상식', AI 스타트업 실증 프로그램 'OpenData X AI 챌린지 개막식', 10개 부처가 함께 여는 '도전! K-스타트업 2025 왕중왕전', 해외 창업팀 경진대회 '2025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데모데이' 등 다양한 연계 행사도 진행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다시 써 내려가는 스타트업의 도전을 응원하며, 혁신을 위해서는 창업 생태계의 다양한 주체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컴업 2025가 지혜를 모으고 협력의 씨앗을 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5'는 창업 생태계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컴업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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