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11월 수입물가 2.6%↑...5개월 연속 오름세”

등록 2025.12.12 08:45:32 수정 2025.12.12 08:52:45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한은 1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 청년일보 】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수입품 가격이 일제히 뛰었다. 환율 변동의 영향이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분을 상쇄하며 수입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모습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에 따르면 수입물가지수는 141.82로 전월 대비 2.6% 올랐다. 이는 7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이며, 상승 폭으로는 지난해 4월(3.8%) 이후 가장 크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3.4%), 광산품(2.4%), 컴퓨터·전자·광학기기(8.0%), 1차 금속(2.9%) 등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세부 품목에서도 쇠고기(4.5%), 천연가스(3.8%), 제트유(8.5%), 플래시메모리(23.4%), 알루미늄 정련품(5.1%), 초콜릿(5.6%) 등 주요 원자재와 소비재가 고르게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6%,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10월 배럴당 65.00달러에서 11월 64.47달러로 0.8%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3.36원에서 1,457.77원으로 2.4% 상승했다.

 

수출물가도 강세를 보였다. 11월 수출물가지수는 139.73으로 전월 대비 3.7% 올랐으며, 이는 5개월 연속 상승이다. 석탄·석유제품(4.9%), 컴퓨터·전자·광학기기(7.2%), 1차 금속제품(3.1%) 등이 상승을 견인했으며, 세부 품목에서는 경유(7.4%), 제트유(8.4%), D램(11.6%)이 두드러졌다.

 

한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8.19로 전년 대비 5.8% 개선됐다. 같은 기간 수출가격이 2.1% 오르는 동안 수입가격은 3.4% 하락해 교역 조건이 좋아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품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재화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 증가(6.8%)와 교역조건 개선 효과가 겹치며 전년 대비 13.0% 상승한 122.45를 기록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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