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2.81%로, 전월(2.57%) 대비 0.24%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3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는 2.84%에서 2.83%로 0.01%p 소폭 하락했다. 2019년 6월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2.48%로 전월과 동일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정기예금·적금,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주요 수신상품 금리가 반영된다. 코픽스 상승은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났다는 의미로,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번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기존 3.91~5.31%에서 4.15~5.55%로 0.24%p 인상된다.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 역시 3.67~5.07%에서 3.91~5.31%로 오른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준의 주담대 변동금리를 3.84~5.04%에서 4.08~5.28%로 상향 조정한다.
시장에서는 최근 예·적금 금리 상승과 금융채 금리 반등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을 앞두고 가계의 이자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