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관광객 수가 1천87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2019년 1천750만명을 6년 만에 뛰어넘는 수치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따르면, 방한 외래관광객은 2018년 1천535만명, 2019년 1천750만명을 기록한 뒤 코로나19 여파로 2023년 1천103만명까지 급감했으나, 2024년 1천637만명으로 회복세에 접어든 데 이어 올해는 1천870만명 이상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문체부는 이 같은 성과를 기념해 이날 'K-관광, 세계를 품다(K-Tourism, Embracing the World)'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오전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1천850만 번째 입국 외래관광객 환영 행사가 열렸고, 오후에는 '제52회 관광의 날' 기념식이 진행됐다.
◆ 김대현 차관, 1천850만 번째 입국 외래관광객 환영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1천850만 번째 외래관광객으로 입국한 싱가포르 국적의 샬메인 리(Sharmaine LEE) 씨에게 한복 목도리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 인사를 전했다.
샬메인 리 씨는 "한국을 10번 이상 방문할 정도로 좋아한다"며 "12월 24일 생일을 맞아 한국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보내기 위해 방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차관은 외래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고품질 관광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경험해 달라고 당부했다.
◆ '관광의 날' 기념식…관광 진흥 유공자 23명 정부포상
이날 열린 '제52회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는 역대 최대 외래관광객 유치라는 성과를 되짚고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관광인들을 격려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영상 축사를 통해 "K-관광 현장을 지켜온 관광인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2030년 방한 관광객 3천만 명 목표를 조기에 달성해 선진 관광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관광산업 진흥 유공자 23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은탑산업훈장은 노랑풍선 고재경 회장, 동탑산업훈장은 대한항공 우기홍 부회장, 철탑산업훈장은 호반호텔앤리조트 이정호 대표이사가 각각 수훈했다. 이 외에도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이 수여됐다.
고재경 회장은 대규모 관광 일자리 창출과 국내 여행 활성화 공로를, 우기홍 부회장은 국적 항공사의 안정적 운영과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통한 관광산업 기여를, 이정호 대표이사는 관광 인력 양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를 인정받았다.
◆ "1.68초마다 1명 방한"…시장 다변화 성과 '뚜렷'
문체부는 올해 외래관광객 1천870만명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1.68초마다 1명이 한국을 찾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K-컬처의 세계적 인기를 관광으로 연결한 전략과 관광업계의 현장 중심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는 평가다.
시장별로는 중국이 여전히 최대 방한 시장을 유지하며 여름 성수기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만 시장은 지역 관광상품 확대와 K-푸드·K-야구 마케팅을 통해 전년 대비 27% 성장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 시장은 2030 여성 재방문객 증가에 힘입어 13년 만에 역대 최고치인 36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중동 시장은 국가별 K-컬처 선호도를 반영한 맞춤형 마케팅으로 전년 대비 11.8% 성장했으며, 구미·대양주 시장 역시 항공 노선 확대를 기반으로 14% 성장하며 시장 다변화 성과를 나타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