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도 하락에 알뜰폰 '방긋'…통신3사 이용자 감소 속 증가

등록 2025.12.27 08:00:05 수정 2025.12.27 08:00:14
신영욱 기자 sia01@youthdaily.co.kr

10월 휴대폰 회선수 통신3사 모두 전월 대비 감소…3사 동시 감소 10개월만
알뜰폰 회선 전월 대비 증가…"통신 3사 신뢰도 하락에 저렴한 알뜰폰 찾아"

 

【 청년일보 】 통신 3사의 휴대폰 회선 수가 일제히 감소한 반면 알뜰폰 회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통신비에 대한 부담 높은 상황에서 해킹 사태로 통신사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며 알뜰폰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KT·LGU플러스 등 통신3사의 지난 10월 기준 전체 휴대폰 회선 수가 전월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SK텔레콤의 휴대폰 회선수는 9월 2천243만4천28회선에서 10월 2천240만5천714회선으로 한 달 사이 2만8천314회선 감소했다. 해킹 사태가 발생한 지난 4월의 2천292만4천260회선과 비교하면 51만8천546회선 줄었다. 이 회사의 휴대폰 회선 수는 해킹 사태가 발생한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2개월 만에 감소를 기록했다.

 

KT의 휴대폰 회선수는 9월 1천369만7천79회선에서 10월 1천368만3천439회선으로 1만3천640회선 줄었다. 같은 LG유플러스의 전체 휴대폰 회선 수는 1천122만3천897회선에서 1천121만7천490회선으로 6천407회선 감소했다.

 

이들 통신 3사의 휴대폰 회선이 일제히 감소를 기록한 것은 10개월여 만이다. 반면 알뜰폰의 10월 회선 수는 전월(1천30만132 회선)보다 4만1천433회선 증가한 1천34만1천565회선으로 집계됐다.

 

휴대폰 회선수 변화에 이 같은 양상이 나타난 것은 통신사들이 해킹 당한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모두 해킹에 휘말리며 이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떨어지며,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알뜰폰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알뜰폰 사업자들 역시 통신3사의 인프라를 활용하지만, 해킹 등 정보 유출 사고에 이들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다 보니 신뢰도 측면에서 보면 통신3사와 비교해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 알뜰폰 사업자들 역시 통신3사의 인프라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걸 잘 모르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통신3사처럼 정보 유출 사고에 이들의 이름이 분명하게 보이지 않아 그쪽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알뜰폰 사업자들의 신뢰 역시 낮아졌을 수 있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알뜰폰으로 이동하지 않았나 추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 청년일보=신영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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