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물가 2.4%·소비자물가 2.1%↑…5년째 '고공행진'

등록 2026.01.01 09:20:42 수정 2026.01.01 09:20:4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고환율 영향 본격화…먹거리 및 에너지 부담 확대

 

【 청년일보 】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공식 지표보다 더 크게 나타나는 흐름이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를 근거로 물가 안정세를 강조하고 있지만, 생활 현장에서 느끼는 가격 압박은 여전히 완화되지 않고 있다.

 

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1%로, 체감 물가 상승률이 0.3%포인트 높았다. 생활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현상은 2021년 이후 5년 연속 지속되고 있다.

 

2020년에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이 0.4%로 소비자물가지수(0.5%)보다 낮았으나, 2021년 들어 3.2%로 급등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2.5%)을 0.7%포인트 상회했다. 2022년에는 생활물가 상승률이 6.0%까지 치솟아 소비자물가 상승률(5.1%)과의 격차가 0.9%포인트로 확대됐다. 이후 2023년(3.9%·3.6%), 2024년(2.7%·2.3%)에는 격차가 다소 줄었지만, 체감 물가가 더 빠르게 오르는 구조는 유지됐다.

 

이는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자주 구매하는 품목들의 가격 상승 폭이 전체 물가 평균보다 크다는 의미다. 생활물가지수는 식료품과 에너지 등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산출된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TV, 냉장고 등 내구재와 일부 서비스까지 포함한 458개 품목을 대상으로 해 전반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최근에는 고환율 환경이 체감 물가를 추가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대에서 움직이면서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이 점차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전년 대비 6.1% 올라 2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수입 비중이 높은 농축수산물 가격도 오름세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4.1% 상승했고, 수입 쇠고기 가격은 8.0% 올라 전년 8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고등어(11.1%), 바나나(6.1%), 망고(7.2%), 키위(18.2%) 등 주요 수입 식품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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