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신규사업에 ‘스테이블코인’ 품나…2차 TF 가동 ‘임박’

등록 2026.01.07 08:00:04 수정 2026.01.07 16:51:42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여신금융협회, 스테이블코인 ‘2차 TF’ 이달 중 가동
카드사들, 전담 인력 및 상표권 통해 신규사업 채비
“기존 인프라 통해 결제 효율화 뒷받침 기대”

 

【 청년일보 】 카드업계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비해 이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발걸음을 한 발짝 더 내디뎠다. 여신금융협회에서 이달 중 2차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개별 카드사들도 전담 인력 투입 및 상표권 출원 등을 통해 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드업계 및 전문가로부터는 카드사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신사업으로 영위하게 될 경우 기존 결제 인프라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한편,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런 가운데 이와 관련해 극복할 과제로선 안정성 확보와 기술 및 보안 투자 등이 거론된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이달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비하기 위한 2차 TF를 가동할 예정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이달 중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비해 2차 TF를 가동할 계획”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진행 방식 및 일정 등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필요할 경우 추가적 TF를 가동할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1차 TF에서 제도 및 기술 검토가 이뤄졌다면 이번 2차에서는 결제 및 정산 구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7월 말,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및 관련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TF를 구성·운영했다.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와 NH농협카드의 실무자들 및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TF는 주 1회 이상 모여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수반되는 기술·법·제도적 측면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올해 카드사들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신사업 중 하나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에 따른 수익 감소가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아가는 상황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카드사들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유통 주체로서 역할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가시화된 만큼 신용카드사가 세계적으로도 우수성이 검증된 지급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이에 참여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지급결제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카드업계는 협회 차원뿐만 아니라 개별 카드사 단위에서도 별도 조직 및 상표권 출원 등을 통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초석을 쌓아가는 모습이다.

 

먼저 KB국민카드 및 하나카드는 전담 조직 및 연관 부서를 중심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카드도 내부적으로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별도의 전담 인력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사업 방향 설계 및 모델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제도적 환경과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하며 실행가능한 부분을 중점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스테이블 코인 사업과 관련 전략 및 IT, 디지털 등 업무 연관성이 큰 부서들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도 및 규제 정비가 본격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관련 동향을 면밀히 검토하며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와 현대카드 등은 스테이블 코인 사업 진출을 위해 상표권을 출원한 상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대비해 지난해 7월, 상표권 9개를 등록했고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표권 출원 이후 시장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제도 도입에 대비한 카드사들의 상표권은 현대카드 51건, 롯데카드 36건, KB국민카드 35건, 우리카드 9건, 신한카드 8건, BC카드 5건, 하나카드 2건 순으로 알려졌다.

 

비씨카드의 경우 기존 결제 인프라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결제 인프라 제공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최근 코인베이스 MOU 등 다양한 스테이블코인 사업자와의 제휴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아직은 협회 주도의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동태를 살피는 분위기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 스테이블코인과 관련, 협회 주도로 진행되는 TF에 집중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조직 등을 공식적으로 갖추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시장과 규제동향을 살펴보면서 이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드사들은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실제 영위한다면 카드사들이 구축해 온 결제 인프라를 통해 새로운 결제 트렌드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으로 쓰이게 될 경우 카드사들이 구축해 놓은 결제망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결제 수단 다변화에 대응하며 지급결제 인프라의 효율성을 높이고 토큰화 기반의 신규 서비스 가능성을 기대한다. 해외 디지털 결제 트렌드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은 카드업계가 중장기적으로 결제 및 정산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신사업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 카드 결제가 커버하지 못했던 글로벌 디지털 거래나 국경 간 소액 결제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제도 정비 단계인 만큼 당장은 기술 검증과 활용 가능성 검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는 발행 사업자, 월렛 사업자, 관리 대행, 자금수탁,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기회와 활용방안이 존재하고 있다”며 “카드사는 국가 간 거래 및 정산을 높은 수준의 결제보안, 소비자보호, 자금세탁방지, 세원 투명화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같은 노하우를 통해 안전, 신뢰, 편의를 모두 충족하는 사업자로서 역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카드사들은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대비해 여신금융협회가 주도하는 TF를 통해 상표권 출원, 블록체인 기업 제휴, 결제망 연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대 효과로는 기존 인프라 활용을 통한 실시간·저비용 결제, 신규 수익원 창출, 결제시장 선점 등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사업이 도입된 후 극복 과제로는 안정성 확보, 기술·보안 투자 등을 짚어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디지털자산TF는 이르면 내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스테이블코인 관련 디지털자산 기본법 정부안을 논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국장 : 안정훈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