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윳돈 58조원…대출 감소·소비쿠폰 효과에 6조7천억원↑

등록 2026.01.08 15:40:01 수정 2026.01.08 15:40:01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대출 증가세 둔화 속 예금 늘고 해외주식 및 ETF 투자 확대
GDP 대비 가계부채 89.3%로 하락…금융자산 배율은 '최고'

 

【 청년일보 】 가계의 여윳돈이 지난해 3분기 들어 큰 폭으로 늘었다. 부동산 규제 강화로 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소비쿠폰 등 이전소득이 확대되며 가계의 자금 여력이 개선된 영향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5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51조3천억원)보다 6조7천억원 증가한 수치다. 다만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던 1분기(92조9천억원)에는 못 미쳤다.

 

순자금 운용액은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개념으로, 가계의 여윳돈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다. 보통 가계는 순자금 운용액이 양(+·순운용)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을 통해 순자금 운용액이 대체로 음(-·순조달)의 상태인 기업·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김용현 한국은행 자금순환팀장은 "가계 지출을 웃도는 소득 증가로 순자금 운용 규모가 확대됐다"며 "이전소득 성격의 소비쿠폰 지급도 소득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조달액을 제외한 가계의 3분기 자금 운용 규모는 78조8천억원으로 전 분기(76조9천억원)보다 약 2조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금융기관 예치금은 42조1천억원으로 전 분기(34조5천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반면 주식과 펀드 투자에서는 자금 이동이 뚜렷했다. 국내외 지분증권·투자펀드 운용액은 17조7천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세부적으로는 국내주식 비중이 크게 줄었다. 거주자 발행주식은 11조9천억원 감소해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대신 해외 투자 비중은 확대됐다. 비거주자 발행주식 투자는 5조8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조원 늘었고, 투자펀드 지분은 23조9천억원으로 급증하며 사상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여기에는 해외주식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투자도 포함된다.

 

가계의 자금 조달 규모는 3분기 20조7천억원으로 전 분기(25조6천억원)보다 감소했다. 금융기관 차입이 29조원에서 19조3천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14조4천억원에서 11조6천억원으로 축소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가계부채 부담도 완화됐다. 3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9.3%로,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19년 3분기 이후 6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김 팀장은 "6·27 대책과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등 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가계부채 증가 폭이 GDP 증가 속도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자산 증가 영향으로 가계·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47배로 전 분기(2.41배)보다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비금융 법인기업은 3분기 순자금 조달 규모가 19조5천억원으로 전 분기(3조5천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자금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일반정부의 경우 세입이 지출을 웃돌면서 2분기 순조달(2조7천억원)에서 3분기 순운용(5조9천억원)으로 전환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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