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국내 공항을 오간 항공편의 여객 인원수가 1억2천500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 중심의 단거리 국제선 승객이 대폭으로 늘며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은 이용객이 줄었다. 좌석 공급 확대에 집중했던 에어로케이와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는 이용객이 증가했다.
9일 국토교통부·한국항공협회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과 국제선 합산 항공 여객 수는 1억2천479만3천82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억2천5만8천371명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코로나19 이전의 2019년 1억2천336만명(국내선 3천298만명·국제선 9천38만명)보다 1.2% 많다.
지난해 국내선은 3천24만5천51명이 이용해 1년 새 2.8% 줄었다. 국제선은 9천454만8천31명으로 6.3% 늘며 역대 최대 기록했다. 해외 지역별 국제선 승객은 일본 노선이 2천731만명으로 1년 만에 8.6% 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44.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도 환율과 관련해 엔저 기조가 이어지고 소도시를 포함한 노선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1천680만명으로 22% 늘면서 2019년 기록의 91.2% 수준까지 회복했다. 중국의 한국인 비자 면제 조치에 더해 지난해 9월 말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졌고, 중국 항공사들이 저렴한 운임 공세로 승객을 끌어모은 등의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하는 해석이다.
일본과 중국에 여객이 몰리며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기타 지역 노선은 3천482만명으로 1년 사이 0.5% 감소했다. 이는 2019년의 95.6% 수준이다. 장거리인 미주 노선은 지난해 682만명(전년 대비 4.7% 증가)이, 유럽 노선은 485만명(전년 대비 5.5% 증가)이 이용했다.
지난해 항공사별 국제선 여객을 보면 전체적인 승객 수는 증가했지만, 항공사마다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778만명(전년 대비 9% 감소)이 이용하며 국내 항공사 가운데 승객이 전년 대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에어부산은 416만명이 탑승해 7.4% 줄었다.
두 항공사는 여객기 사고 및 화재의 여파로 지난해 초 운항편을 줄인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에어서울은 사고 사례가 없었으나 8.4%의 감소율(승객 168만명)을 보였다. 보유한 항공기 수가 6대로 적고 안전성 강화를 위해 국제선 운항편을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에어로케이는 승객수가 1년 새 75.4% 급증해 150만명에 달했다. 이스타항공은 307만명(전년 대비 59.7% 증가), 에어프레미아는 108만명(전년 대비 42.3% 증가)에 달했다. 이들 항공사는 지난해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고 운항 노선을 늘려 왔다. 티웨이항공은 706만명(7.3%↑), 진에어는 667만명(2.2%↑)이 이용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신생 항공사 파라타항공은 7만1천여명의 승객을 태웠다.
양대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 항공편에는 1천914만명(전년 대비 8.2% 증가)이, 아시아나항공은 1천215만명(전년 대비 1.3% 증가)이 탑승했다. 업계에서는 항공 사고 여파로 지난해 초부터 FSC로 여객 수요가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 공항에서 외국 항공사를 이용한 승객은 3천309만명으로 4.9% 증가했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