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민연금이 기금 수익률을 1%포인트(p) 높여 연금 기금 고갈 시점을 최대 7년 늦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 지원 체계 구축과 기금운용 인력 확충에 나선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보고한 '2026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통해 연금개혁 이후 변화한 금융 환경에 대응해 기금 수익률 제고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국민연금은 연 평균 수익률을 5.5%로 가정할 경우 기금 규모가 2040년 1천882조원, 2053년에는 3천65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률이 1%p 추가로 상승하면 기금 소진 시점은 기존 전망보다 7년 늦춰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민연금은 이를 위해 자산 배분 체계를 개편하고 위험자산 비중을 65%, 안전자산 비중을 35%로 유지하는 기준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초과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액티브 프로그램 공모자산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술 기반 투자 체계도 강화한다. 국민연금은 2026년까지 '투자지원 결정 AI 지원 서비스'를 구축해 방대한 금융 데이터와 시장 정보를 분석하고 투자 판단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위험 관리 측면에서는 해외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 통합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대체투자 분야에는 팩터 모델 기반 플랫폼을 도입해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한다.
다만 기금운용 인력 부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업무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민연금 운용역 1인당 운용 자산 규모는 약 2조5천억원이다. 이는 캐나다 국민연금(CPPI, 3천억원), 네덜란드 APG(7천억원) 등 주요 해외 연기금과 비교해 큰 격차를 보인다.
국민연금은 올해까지 적정 운용 인력을 확충하고 통합포트폴리오 운용체계(TPA)를 도입해 운용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최근 3년간 70명의 운용 인력을 충원했지만, 추가 확충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전략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이행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단기적인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민의 노후 자산을 안정적으로 증식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