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광주·전남 지역 건설사로 시작해 재계 순위 20위권의 대형 건설 그룹을 일궈낸 정창선 중흥그룹 창업주(회장)가 별세했다. 향년 84세.
3일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일 오후 11시 40분께 광주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숙환으로 치료를 받던 중 영면에 들었다.
광주 출신인 고인은 1983년 중흥주택을 설립하며 독자 경영의 길을 걸었다. 이후 주택 건설을 모태로 토목, 레저, 미디어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중흥그룹을 국내 굴지의 건설 기업으로 키워냈다.
정 회장의 경영 철학은 철저한 '내실'과 '안정'이었다. 무리하게 외형을 불리기보다 재무 건전성과 사업의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뒀다.
이러한 기조는 지난 2021년 12월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을 인수한 이후에도 이어졌다. 인수 당시 재무 부담과 조직 통합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정 회장은 급격한 변화 대신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을 병행하는 단계적 관리 전략을 택해 조직을 안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 경제 발전에도 헌신했다. 정 회장은 2018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직도 수행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주택건설의 날 동탑산업훈장, 2017년 제70회 건설의 날 건설산업발전 공로상, 2017년 광주광역시민대상 등을 수상했다.
정 회장은 평소 실무 중심의 경영을 강조했으며, 내부적으로는 원칙과 책임을 중시하는 경영자로 통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양임씨와 장남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대우건설 회장), 차남 정원철 시티건설 회장, 딸 정향미씨, 사위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이 있다.
빈소는 광주광역시 서구 매월동 VIP장례타운 3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 0507-1427-4446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