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청라 팔아 흑자로 돌려놨지만…이마트, 본업 경쟁력 둔화 '지속'

등록 2026.02.24 08:00:01 수정 2026.02.24 08:00:12
강필수 기자 pskang@youthdaily.co.kr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스타필드청라 지분 매각 영향
정용진 "새 먹거리 찾아야"…본업 유통 부문 매출은 감소세
시장은 "이익창출력 약화…운영 효율화로 수익성 반전 기대"

 

【 청년일보 】 이마트가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와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 같은 성과가 일회성 자산 매각 수익이라는 점을 두고 우려가 제기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3천2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84.8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천46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28조9천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이마트는 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신세계프라퍼티,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별도 및 종속회사의 손익 개선을 꼽았다. 특히 당기순이익을 두고는 스타필드청라 지분매각 처분이익 2천658억원 인식을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마트가 본업인 유통 부문 경쟁력이 아닌 스타필드청라 지분을 매각해 얻은 일회성 수익으로 실적을 끌어올린 것에 주목하고 있다. 본업에서는 대형마트 업황 저하와 온라인 부문 실적 부진으로 이익창출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마트의 식품 등 유통업 부문 매출은 2023년 21조9천912억원에서 2024년 21조3천554억원으로 감소했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올해 들어 지난달 스타필드마켓 죽전점과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에 이어 이달 9일 트레이더스 인천 구월점을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은 트레이더스를 방문해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계속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며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유통 시장 경쟁에서 우리가 살아남는 길이 그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정 회장의 행보에도 시장에서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사업을 두고 온라인·근거리·소량 구매 등 유통업의 소비 패턴 변화와 고정비 부담, 상시 할인 경쟁이 겹쳐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온라인 부문 역시 물류·마케팅 비용이 선행되는 구조에서 적자 기조가 길어지며, 본업과 신사업 모두에서 이익창출력이 동시에 약해졌다는 평가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주력인 대형마트는 온라인, 근거리 구매 등 변화된 가계 소비행태 등으로 인해 업태 매력도 저하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온라인 부문은 확장 전략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강도 등으로 인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원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유통 및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전사 매출이 감소했다"며 "2025년 들어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통 부문의 외형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사 매출이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마트가 매출 감소에도 효율성 개선 노력을 토대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주원 선임연구원은 "유통 부문의 외형 감소와 식음료부문의 급식사업부 매각으로 인해 전사 매출 단기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부문 전반의 운영효율성 제고 노력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오프라인의 경우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 고덕점, 트레이더스 마곡·구월·의정부점 등 신규점포 출점 및 리뉴얼을 토대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할인점, SSM(이마트 에브리데이), 편의점(이마트24), SSG.COM 등 유통사 간 통합체계 구축으로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본업 경쟁력 고도화에 초점을 두고 시장 지배력과 수익 구조를 동시에 강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통합 매입 기반의 가격 경쟁력과 공간·상품 혁신 및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 창출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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