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강풍·건조특보 속 잇단 산불·화재…함양 사흘째 진화 중

등록 2026.02.23 16:46:25 수정 2026.02.23 16:46:25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함양 산불 진화율 69%…올해 첫 '대형산불' 기록 전망
단양 군유림 9시간 만에 진압…치매 노인 실화 추정
공장·창고 화재도 속출…전국 산불 위험도 '높음' 단계

 

【 청년일보 】 전국에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면서 산불과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경남 함양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흘째 이어지며 올해 첫 대형산불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산림청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함양군 마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23일 낮 기준 진화율 69%를 보이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52대를 순차 투입해 공중 진화에 나섰고, 지상에서는 진화 차량 119대와 인력 820명이 화선을 차단하고 있다.

 

현재까지 산불 영향 구역은 232㏊로 집계됐다. 전체 화선 8㎞ 가운데 5.5㎞ 구간은 진화가 완료됐다. 비닐하우스 1동이 전소됐고, 주민 164명이 대피했다. 이번 산불은 피해 면적이 100㏊를 넘어서며 올해 첫 대형산불로 기록될 전망이다. 전날 발령된 산림청의 '산불 확산 대응 2단계'와 소방청의 '국가소방동원령'은 유지 중이다.

 

한때 순간풍속 초속 8.5m의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기상 여건이 다소 호전되면서 주불 진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1시 59분께 단양군 대강면 장림리 군유림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주민 50여 명이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산불은 약 9시간 만에 진압됐으며, 소실 면적은 3.88㏊로 추산됐다.

 

경찰은 산에서 불을 낸 혐의(산림재난방지법 위반)로 80대 남성을 입건했다. 치매 증세를 보이는 이 남성은 길을 헤매다 입산한 뒤 추위를 피하려고 나뭇가지에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오후 1시 57분께 정선군 신동읍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헬기 4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영덕군 야산에서도 산불이 나 3시간 34분 만에 주불이 잡혔다.

 

산불뿐 아니라 산업시설 화재도 잇따랐다. 부산 강서구 녹산산업단지의 한 자동차부품 공장에서는 불이 나 12시간 만에 진화됐다. 대응 2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목 부위에 2도 화상을 입었다.

 

가평군 설악면의 한 창고에서는 관계인이 쥐를 잡기 위해 놓은 불이 건물로 번지며 집기류와 폐기물이 소실됐다. 나주시 동수농공단지에서도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기 동두천·의정부, 강원 태백, 충북 청주·영동, 전남 구례·보성, 경북 구미·영천, 경남 창원·함양, 부산 등 전국 상당수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산림청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기준 전국 산불 위험도는 67.7로 '높음' 단계다. 지역별 산불위험지수는 광주 75.4, 부산 74.5, 울산 73.6, 대구 72.5 순으로 나타났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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