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운전자본·현금유출 부담에 영구채 7천억 대응…재무구조 개선 '총력'

등록 2026.03.10 08:00:01 수정 2026.03.10 09:30:51
강필수 기자 pskang@youthdaily.co.kr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현금흐름 7천억원 '순유출'
지난 2024년 이어 현금 및 현금성자산 '감소세' 지속
부채비율 214% 돌파 속 영구채 발행에도 시장 '냉담'

 

【 청년일보 】 롯데건설의 지방 미분양 물량과 공사대금 회수 지연 등에 따른 현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건설은 영구채 발행을 통해 현금 확보와 함께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으나, 시장내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재무건전성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결 기준 롯데건설의 2025년 3분기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천101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천256억원 대비 214.7%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년인 2024년 전체 영업활동현금흐름 유출 규모인 979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625.35% 증가한 규모다. 동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18억원 줄었다. 전년의 1조2천13억원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줄었으나, 감소세는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롯데건설의 현금유출 지속을 두고 공사비와 미수금 등 영업과 관련한 자금인 운전자본부담 확대를 지목하고 있다. 분양성과가 저조한 프로젝트 및 준공 예정 프로젝트의 공사미수금 적체 등으로 운전자본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2024년 이후 둔촌주공(2024년 12월 준공), 청담삼익(2025년 8월 준공), 잠실미성크로바(2025년 12월 준공, 후분양) 등 공정 중·후반 대형 프로젝트에서 미청구공사(건설사가 공사를 진행했지만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금액)가 증가했다"며 "마곡 MICE 복합개발 등 준공 예정 프로젝트와 관련한 계약부채 감소 및 공사미수금 증가의 영향으로 운전자본부담이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롯데건설은 주택사업 관련 운전자금 부담 확대에 따른 영업현금흐름 저하로 부채 부담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말 196.03%였던 부채비율은 2025년 3분기 말 214.32%로 상승했다. 이에 롯데건설은 2025년 12월과 2026년 1월에 걸쳐 총 7천억원 규모의 30년 만기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영구채가 부채인 점을 들어 이자비용 부담 확대 등 회사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유동성 확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신종자본증권의 부채 성격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 및 지역별 양극화 심화로 인해 롯데건설의 사업 불확실성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건설은 2025년 9월 말 진행 중인 분양사업장 중 정비사업은 100%의 분양성과를 보였지만, 대구·광주·김해 등 지방 소재 사업장에서는 미분양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김상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024년 분양한 광주, 이천, 김해 등 일부 현장에서 저조한 분양실적을 기록했다"며 "2025년 분양한 지방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현장들의 초기 분양률이 다소 부진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권준성 책임연구원은 "주택경기 양극화에 따른 수요기반 부족으로 지방사업장의 분양 여건이 단기간 내 회복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사업불확실성이 이전 대비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롯데건설이 그룹 차원의 지원을 통해 회사 유동성과 신용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준성 책임연구원은 "과거 이력을 감안할 때 유동성 부족 장기화 시 계열 차원의 지원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롯데그룹 계열사로서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에 기반한 차환가능성은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되며, 준공 및 진행사업장의 공사대금 회수 스케줄 등을 감안 시 단기적인 유동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측은 "영업력 강화 및 사업성 개선, 판관비 절감, 기수주 및 기출자한 사업장들의 효율적 진행 관리를 통하여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분양위험이 크지 않은 재건축·재개발 물량을 확보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 중심 경영으로 전 사업장 진행단계별 사전·사후 리스크를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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