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앨버트 푸홀스 감독이 이끄는 도미니카공화국이 한국과의 8강전 선발로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좌완 크리스토페르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예고하며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푸홀스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를 꺾고 D조 1위(4승 무패)를 확정 지은 뒤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전에 산체스가 선발 등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1996년생인 산체스는 명실상부한 MLB의 '특급 에이스'다. 2025시즌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으며, 212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MLB 사무국 선정 '올 MLB 세컨드 팀'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국 대표팀에게 산체스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제구력을 갖춘 그를 상대로 타선이 얼마나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푸홀스 감독은 한국 전력에 대해 "서로를 잘 모르는 상태지만, 우리 선수들과 스카우트 시스템을 믿고 평소대로 준비해 승리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설적인 홈런왕 출신 푸홀스 감독의 지략과 산체스의 구위가 결합한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단판 승부'의 특성상 한국의 끈질긴 승부 근성이 발휘된다면 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C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14일 오전 7시 30분,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준결승 티켓을 놓고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