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27일 0시를 기해 2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일제히 반등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천830.2원, 경유는 1천826.3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10.8원과 10.5원 상승하며 단숨에 두 자릿수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지역은 휘발유 1천862.6원, 경유 1천850.9원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상승 폭을 보였다.
정부는 이날부터 보통휘발유 1천934원, 자동차용 및 선박용 경유 1천923원, 실내 등유 1천1530원으로 최고가 상한선을 상향 조정했다. 이는 1차 최고가 대비 유종별로 210원씩 인상된 수치다.
현재 전국 평균 가격을 고려할 때 휘발유 기준 상한선까지 L당 100원가량의 추가 인상 여력이 남아 있어, 시장에서는 주유소 판매가가 상향된 최고가에 맞춰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제도 시행 첫날부터 인상 요인이 없는 기존 재고분까지 가격을 올리는 주유소가 급증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휘발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가 843개에 달한다고 밝히며 "통상 2주 치의 재고를 보유하는 만큼 기존 물량은 인상 전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촉구했다.
국제 유가 역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8.01달러로 전장보다 5.8% 상승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4.2% 오른 94.4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공급 불안이 가중된 결과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 확대 등 가격 안정화 조치를 병행하고 있으나 국제 정세에 따른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