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에 3월 수출 861억달러…사상 첫 800억달러 돌파

등록 2026.04.01 10:13:06 수정 2026.04.01 10:13:06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반도체 수출더 328억달러로 첫 300억달러 돌파…전체 수출 48.3% 급증
중동 전쟁·물류 차질에도 무역수지 257억달러 흑자…14개월 연속 흑자

 

【 청년일보 】 우리나라 3월 수출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월간 80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발 충격과 보호무역 확산 속에서도 반도체가 수출 전반을 견인하며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861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3% 증가했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지난해 12월 695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한국 수출이 처음으로 '800억달러 시대'에 진입한 것이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6월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10개월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700억달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800억달러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세가 한층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수출 급증의 핵심은 반도체였다. 3월 반도체 수출은 328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1.4%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월 3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일반 서버 수요 증가, 메모리 가격 강세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지난달 세운 역대 최대 기록(251억달러)도 한 달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최근 한국 수출이 소비재보다 AI 투자 수요에 기반한 반도체 중심 구조로 재편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의 충격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 수출은 63억7천만달러로 2.2% 증가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에도 전기차(32% 증가)와 하이브리드차(38% 증가) 등 친환경차 수출이 늘면서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도 나타났다. 석유제품 수출은 물량 감소에도 수출 단가가 오르면서 54.9% 증가한 51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정부의 수출 통제 조치 이후 휘발유·경유·등유 수출 물량은 모두 감소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도 5.8% 늘었지만, 3월 넷째 주 이후 주간 수출 물량은 20% 안팎 감소하며 중동 사태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수출이 34억2천만달러로 189.2% 급증했고, 이차전지 역시 36.0% 증가했다. 전체 15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10개 품목이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 수출이 동시에 큰 폭으로 늘었다. 대중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무선통신기기 호조에 힘입어 65% 증가한 165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도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 증가로 47.1% 늘어난 163억4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아세안과 EU 수출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중동 수출은 물류 차질 영향으로 49.1% 감소한 9억달러에 그쳤다.

 

3월 수입은 604억달러로 13.2%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은 7.0% 줄어든 93억7천만달러였지만, 비에너지 수입은 17.9% 늘어난 510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월 무역수지는 257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월 수출이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품목과 소비재 수출이 고르게 늘어난 데 힘입어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가동해 수출 안정화 조치를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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