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로 업황 부진 '돌파구' 마련

등록 2026.04.01 10:27:27 수정 2026.04.01 10:27:27
강필수 기자 pskang@youthdaily.co.kr

전기차 소재 SSBR, MDI, EPDM 등 생산 설비 증설
금호피앤비화학, 친환경·프리미엄 시장 경쟁력 강화
금호리조트, 시설 투자 통한 고객 경험 확대에 주력

 

【 청년일보 】 석유화학업계가 공급과잉 장기화와 수요 둔화라는 이중고를 겪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사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재편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1일 금호석유화학그룹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시장의 핵심 소재인 SSBR(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을 필두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SSBR은 타이어의 연비와 내구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다. 특히 배터리 중량 증가와 잦은 가속, 제동이 특징인 전기차 타이어에 적합한 원료라는 평가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간 3만5천톤 규모의 SSBR 증설을 완료하고,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돌입했다. 배터리 무게로 인해 마모 저항이 중요한 전기차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계열사인 금호미쓰이화학과 금호폴리켐 역시 설비 투자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 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한 생산량 증대)을 통해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총 30만톤 규모의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 생산 능력을 확대했다.

 

금호폴리켐 역시 지난해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7만 톤 증설을 통해 연산 31만 톤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EPDM은 범용 합성고무보다 극한의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고기능성 특수 합성고무 소재다. 내열성, 내기후성, 내약품성 등이 우수해 자동차·선박·산업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관세와 반덤핑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중동과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수용성 친환경 에폭시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동성케미컬과의 합작사인 합작사 디앤케이켐텍을 통해 프리미엄 창호 브랜드 '휴그린'에 저탄소 인증 단열재를 공급하는 등 친환경 건축자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비제조 계열사인 금호리조트는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맞춰 시설 투자를 통한 고객 경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아시아나CC는 잔디 생육 환경 및 배수 시스템 개선 등 지속적인 라운드 환경 정비를 통해 프리미엄 골프장으로서의 가치를 제고하고 있다. 설악 파크 골프장, 통영 요트, 아산스파비스 등은 체험형 콘텐츠를 보강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종합 레저 플랫폼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경영 환경 속에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각 사업 영역에서 축적해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며 "단기 실적에 치우치기보다 기술과 품질, 고객 신뢰라는 본질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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