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가족 2017' 박선영, 사자 머리 + 남편 삼행시, 웃음 하드 캐리 빛났다

등록 2017.06.13 09:01:00 수정 2017.06.13 09:01:00
김병화 기자

'초인가족 2017' 박선영이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하며 주부 미인 대회에 참가, 웃음으로 하드캐리 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초인가족 2017'(극본 진영, 연출 최문석)에서는 맹라연 역의 박선영이 상금으로 남편 나천일(박혁권)과 딸 익희(김지민)에게 보약을 지어주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주부 미인 대회에 참가, 미스코리아의 전매 특허인 사자 머리와 ‘나천일’ 삼행시 등으로 거침없는 코믹 연기를 펼쳤다.

미인 대회에 나가겠다는 자신의 말에 천일과 익희가 경악했지만, “왜 이래? 나 인천 바지락 아가씨 출신이야”라며 자신감 있게 출전 준비를 시작한 라연. 여성 미모의 전성기는 23세라는 뉴스에 콧방귀를 뀌며 “이번 미인대회에 참가해 미모의 제2의 전성기를 보여주겠어요”라고 다짐했다.

미인 대회 수상자답게 대회 당일, “원래 미인대회는 그 머리가 먹히거든요”라며 미용실에서 사자 머리와 촌스러운 화장을 굳이 고집, 흐름을 역행하는 컨셉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화장이 너무 진한 거 아니냐며 걱정하는 고서영(정시아)에게 되려 “무대에서 보면 이목구비 뚜렷해 보이고 이게 효과적이라니까”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내적인 아름다움을 심사하겠다는 사회자 말에 당황하기 시작한 라연. 김소월 시인을 좋아한다면서 제일 좋아하는 시 구절로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읊었고 남편 이름인 나천일로 기막힌 삼행시를 지어내며 현장 전체를 폭소로 뒤집어 놨다. 하필 생각난 게 ‘나’쁜 놈, ‘천’하에 도둑놈, ‘일’러라 일러라라는 유치한 삼행시였기 때문.

그럼에도 사자 머리와 진한 화장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하고, 1등은 본인이라며 김칫국을 사발로 들이키는 박선영은 사랑스러웠다.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와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함이 엿보였기 때문. 매회 통통 튀는 매력으로 월요일 밤에 힐링을 선사하고 있는 박선영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기도 하다.

‘초인가족 2017’,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SBS 방송.

사진 = ‘초인가족 2017’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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