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00416/art_1587083301976_f01148.jpg)
【 청년일보 】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오히려 국내선으로 공급을 늘리며 돌파구 찾기에 분주하다. 하지만 코로나19에 탑승객은 늘지 않은 상황에서 항공업계가 공급만 늘리고 있어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매일 왕복 4회씩 부산~김포 노선에 부정기선을 운항하기로 했다. 문제는 5월 한달 동안 248편, 즉 5만 석에 가까운 좌석이 새로 공급된다는 점이다. 앞서 제주항공도 지난 3일부터 부산~김포 노선을 하루 왕복 2회에서 4회로 증편 운항하고 있다.
현재 저비용항공사들이 비행기를 띄우고 있는 부산~김포 노선의 경우 코로나19 사태에 그나마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노선이다.
부산~김포 노선의 경우 실제 지난 3월 1일부터 5일까지 5주간 에어부산 481편, 대한항공 340편, 제주항공 138편 등 총 959편에 이른다. 이에 반해 탑승객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평소보다 감소해 10만 9000여명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부산~김포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에어부산 63%, 대한항공 70%, 제주항공 80% 등에 머물렀다.
문제는 부산~김포 노선으로 공급이 몰리면서 현재까지도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수요가 늘지 않았기 때문에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특히 5월 이후로는 지난 3월과 비교해 약 33%의 운향 편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 과잉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항공사가 밝힌 5월 부산~김포 노선의 특가 운임(편도 총액기준)을 보더라도 A사 2만6400원, B사 2만8200원, C사 3만61000원, D사 1만4900원 등으로 적자 운항이 우려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중단으로 울며 겨자 먹기로 국내선 운항에 나서는 것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지속적인 운항이 아닌 단발성 증편은 항공업계 공멸만 불러올 뿐 노선 유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 청년일보=임이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