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비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30세 이상 남성 절반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들의 비만 비율의 증가에 따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어 성인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6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약 37%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남성비만 유병률은 43.3%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30세 이상 남성 2명 중 1명은 비만인 셈이다. 남성 비만 비율은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2005년(37.6%)과 비교하면 5.7%포인트 늘었다.
여성비만 유병률은 2016년 30.0%로 2015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2005년과 비교하면 낮아진 수치이지만 최근 2년간은 상승세로 나타났다.
성인 비만이 많아진 이유는 신체활동이 감소하고 지방섭취가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의 걷기 실천율은 남성 40.6%, 여성 38.6%로, 2015년 대비 각각 1.2%포인트, 2.1%포인트 줄었다.
반면 지방의 에너지섭취분율은 2007년 17.6%에서 2010년 19.2%, 2015년 21.8%, 2016년 22.4%로 꾸준히 증가했다.
비만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만성질환 환자수도 증가하고 있다. 2016년 30세 이상 성인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발률은 남성 19.3%, 여성 20.2%로 2007년 남성 9.3%, 여성 11.8%에 비해서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고혈압 환자도 29.1%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늘었고, 당뇨병 환자도 11.3%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비만과 고혈압 등 전반적으로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다"며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시스템 구축 등 국가 차원의 비만관리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