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바이오 코리아] 임채승 교수 "코로나19 K방역 성과는 조기 검출 덕분"

등록 2020.05.19 10:41:05 수정 2020.05.22 19:43:12
장한서 기자 janghanseo@youthdaily.co.kr

임채승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교수, 'BIO KOREA 2020' e-컨퍼런스에서 발표
임 교수 "환자 검출, 이후 격리를 진행하면서 세계가 놀라는 결과를 낳았다"
임 교수 연구팀, 지난 3월 채취부터 검사까지 '1시간' 에 완료 ...기술의 성과

 

【 청년일보 】 임채승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교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K방역'에 빠른 조기 검출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19일 'BIO KOREA 2020' e-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현황에 대해 발표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날 임 교수는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모든 이동이 중지되고 경제적 피해와 사망자가 증가하는 것을 겪고 있다"며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단키트를 통해 조기에 진단하고, 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격리하고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교수는 국내 코로나19 방역의 성과에 대해 조기 진단을 높이 평가했다. 임 교수는 "국내에서 하루 최대 900명 가량의 확진자가 발생할 때도 있었다"며 "하지만, 계속해서 환자를 검출하고 이후 격리를 진행하면서 세계가 놀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여러 노력들이 보건분야에서 있었지만, 조기 진단·조기 검출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에 실시간유전자증폭기술(RT-PCR)이 사용되는데 이 기술은 바이러스 검출에 6시간이 소요되고, 4000만 원 가량의 고가 장비가 필요해 대형병원 중앙검사실 등에서만 진단확인이 가능하다.

 

검체 운반 등에 따른 위험성과 추가 시간이 소요됐고, 숙련된 전문가만 검출할 수 있어 전염병 바이러스의 주 발생지역인 저개발 국가에서는 활용이 쉽지 않은 한계가 있었다.

 

이에 대해 임 교수는 "PCR 진단 방법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이를 1시간으로 단축한다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며 "특히, 외국에서 들어오는 감염병에 대해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와 관련 임채승 교수는 검체 채취부터 진단까지 1시간 내 가능한 기술을 지난 3월 개발한 바 있다. 고대구로병원 자회사인 바이오젠텍은 고대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채승, 장웅식 교수팀과 코로나19 신속 진단이 가능한 고속 다중분자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임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다중형광등온분자진단법으로 코로나19 검출 시약을 개발한 예는 드물다”며 “향후 자원이 부족한 개발도상국 등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개발된 초고속 진단시약은 특허를 출원 중이며 병원과 협의를 마친 후 식약처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해 빠르고 정확한 검사 방법들이 요구되고 있다"며 "연구진들은 등원증폭법을 이용해 쉽고 빠르고, 예민도는 기존의 분자진단시약과 유사한 검사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 교수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병원체를 농축할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한다면 빠르고 예민도가 높은 검사를 통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신종 전염병들을 조기에 진단하여 잘 컨트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장한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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