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난과 주거난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대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역세권과 대학가 주변 등 주택을 매입해 시세 3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는 '청년매입임대주택 1500호가 연내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22일 2017년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됨에 따라 청년매입임대주택의 세부 임주기준 등을 담은 공공주택업무처리지침을 개정해 지난달 10일 공포 했다.
올해 공급하는 청년매입임대주택 1500호는 서울에 510호를 공급하는 등 수도권 지역에 총 공급물량의 60%에 해당하는 900호를 공급한다.
우선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협의해 월곡역, 상월곡역 인근 역세권 지역에 민간이 건설 중인 도시형 생활주택 74호를 매입한 뒤 빠르면 9월 중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청년매입임대주택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공급된다. 대학생은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타 시·군 출신을 말하며 취업 준비생은 대학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년 이내이며 취업을 준비 중인 자를 말한다.
1순위 입주자격은 생계·의료급여 수급가구와 보호대상 청년들에게 주어지고 2순위는 월평균 소득 50% 이하, 3순위 자격은 월평균 소득 100% 이하인 가구의 청년에게 주어진다. 임대조건은 주변 시세의 30% 수준으로 책정돼 저소득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청년매입임대와 함께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전세임대주택 3200호도 추가로 공급된다.
추가되는 전세임대 물량은 이미 선정된 예비입주자들에게 우선 공급되고 필요시 한국토지주택공사를 통해 추가로 입주자를 모집한다.
추가경정 예산으로 매입·전세임대주택 4700호가 추가 공급됨에 따라 올해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은 기존 12만호에서 12만4700호로 확대된다.
내년부터는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13만호로 확대하고 민간이 공급하는 공공지원 임대주택도 4만호 확보해 공적임대주택을 연평균 17만호 규모로 공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9월 공적임대주택 17만호 공급 내용이 포함돼 있는 '주거복지 로드맵'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