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용 마스크 공급량 '반토막'···'마스크 대란' 우려

등록 2020.06.29 09:51:34 수정 2020.06.29 10:32:26
김서정 기자 lyra@youthdaily.co.kr

병협,식약처 6월초 공적 마스크 제도 개선후 상황 변해
"수술용 마스크 생산량 늘지 않아 ··· 물량, 턱없이 부족"

 

 

【 청년일보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적 마스크의 의무 공급 비율을 축소함에 따라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에 수술용 마스크를 공급하는 대한병원협회(병협)는 의료현장의 '마스크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29일 병협에 따르면 공급된 덴탈 및 수술용 마스크의 물량은 올 6월 지난 22부터 26일까지 나흘에 걸쳐 163만8600장이며, 지난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닷새에 걸쳐 들어온 286만800장과 비교해서 42.7% 감소했다.

 

지난달 5월 기준으로 단위 입고량이 가장 많았던 기간(지난 5월 18부터 23일, 327만 4000장)과 견줘봐도 '반토막'이 났다.

 

병협은 지난 3월 ‘공적 마스크 제도’ 시행에 따라 정부에서 매주 마스크를 조달받아 전국 3400여 병원급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병협에 따르면 원자재 수급 불안에도 지난달까지는 적정량을 공급했으나 식약처가 이달 초 ‘공적 마스크 제도’를 개선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식약처는 이달 1일부터 마스크 민간 유통 확대를 위해 공적 의무공급 비율을 전체 생산량의 80%에서 60%로 낮췄다.

 

병원에 의무공급하는 비율을 줄이는 대신, 수술용 마스크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해 수급에 차질이 없게 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마스크 생산량이 늘지 않으면서 병협에 들어오는 수술용 마스크도 대폭 감소한 것이다.

 

병협은 현 상황이 지속한다면 병원의 마스크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며, 식약처에 수술용 마스크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생산량을 확대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병협 관계자는 "덴탈용 마스크를 포함한 수술용 마스크의 의무공급 비율은 낮아졌지만, 생산량은 늘지 않으면서 병원에 공급할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당장 마스크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서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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