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규모 임상 3상에 돌입했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미국 내 89개 도시에서 3만명의 건강한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들 중 절반은 백신을 두 차례 접종받고 나머지 절반은 소금물로 만든 플라시보(위약)를 투여 받게 괸다.

연구진은 피실험자들의 상태를 비교·관찰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모더나의 임상 3상은 현재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기도 하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일부 중국 기업은 이달 들어 브라질 등지에서 소규모 3상 시험을 시작한 단계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3월 임상시험 결과 피실험자들에게서 커다란 부작용 없이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으나, 초기 단계 시험이고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3상 시험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모더나는 성명을 통해 내년부터 연 5억 회 투여분에서 최대 10억 회 투여분까지 백신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는 미 정부로부터 10억 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지원금을 받았다.

프랜시스 콜린스 NIH 원장은 “올해 말까지 안전하고 효험 있는 백신을 배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