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 유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무안국제공항의 연내 재개항이 안개 속에 갇혔다. 당초 대통령 지시에 따라 조속한 정상화가 논의됐으나, 수습되지 못한 유해가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전면 재수색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22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사고 현장을 방문해 정밀 재수색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담벼락 외곽과 사고 잔해 더미 등에서 희생자 7명과 일치하는 유해 9점을 포함해 총 65점의 유해가 추가로 발견된 점이 결정적이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정부가 초기 수습의 한계를 인정하고 재수색을 약속했다"며 "단 한 점의 유해도 방치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 변화로 인해 7월로 예정됐던 재개항 계획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하계 정기 항공편 운항 계획에서도 무안공항 노선은 제외된 상태다. 1년 넘게 공항 운영이 중단되면서 고사 위기에 처한 지역 관광업계조차 "유해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개항을 서두를 수는 없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는 유해 수색 범위와 기간을 고려해 재개항 로드맵을 다시 짜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신속한 정상화를 추진해왔으나 희생자에 대한 예우와 철저한 진상 조사가 최우선이다"라며 일정이 대폭 재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