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이란이 자국 핵 단지 피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의 핵시설이 위치한 도시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건물 파손 등 광범위한 피해가 확인되면서, 4주 차에 접어든 양측의 전쟁은 전면전의 공포 속에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은 자국 나탄즈 우라늄 농축 단지가 공격받은 것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이스라엘 디모나 시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습으로 디모나에서 30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인근 아라드 마을에서도 최소 59명의 사상자가 보고됐다. 특히 아라드 지역 부상자 중 6명은 중태, 13명은 중상인 것으로 파악되어 인명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수백 킬로그램급 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이 두 차례 직접 타격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이 요격에 실패하며 피해를 키웠다.
국제사회는 핵시설 주변에서의 군사 행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네게브 원자력 연구소의 직접적인 피해 징후나 비정상적인 방사능 수치 감지는 없다고 밝혔으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핵시설 주변에서의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란 원자력청 역시 나탄즈 시설에서의 물질 유출은 없다고 공식 발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타격 범위를 확대한 이란의 행보에 주변국의 경계심은 최고조에 달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자국 내 이란 대사관 관계자 3명에게 24시간 내 출국을 명령하는 등 외교적 단절 수순에 돌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이란 측 누적 사망자만 1천500명을 넘어서며 참혹한 인명 피해를 낳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방공망 무력화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보복의 악순환이 중동 전체를 화염 속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