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을?'...코로나19 소독위해 돈뭉치 "세탁기에 돌려"

등록 2020.07.31 07:50:29 수정 2020.07.31 09:00:14
안성민 기자 johnnyahn74@daum.net

상반기 2.7조원 화폐 폐기

 

【 청년일보 】 "세상에 이런 일이?"

 

코로나19 사태로 방역과 위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요즘, 그 개념이 너무 투철한 나머지 오히려 탈이 난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바로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게 되는 돈에 대한 문제다.

 

경기도 안산에 사는 엄 모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안감에 부의금으로 받은 돈을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가 2천만원 넘게 지폐를 훼손시켰고, 인천 시민 김 모씨도 같은 이유로 500만원이 넘는 돈을 넣은 채 전자레인지를 작동시켰다가 지폐가 타버렸다.

 

올해 상반기 심하게 젖거나 타버린 탓에 못 쓰게 된 돈이 2조7천억원에 달했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은이 폐기한 손상 화폐는 3억4천570만장으로, 1년 전 같은 때보다 50만장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 폐기된 돈을 액수로 따지면 2조6천923억원어치다.

 

지폐는 3억3천40만장(2조6천910억원)이 버려졌다. 만원권이 2억2천660만장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천원권(8천560만장), 5천원권(1천260만장), 5만원권(550만장) 순이었다.

 

동전은 10원화(780만개)를 중심으로 1천530만개(13억원)가 폐기됐다.

 

상반기 한은 화폐 교환 창구에서 교환된 손상 화폐는 2천360만장(60억5천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20만장(24억2천만원) 늘었다.

 

지폐는 총 9만4천300장(25억2천만원)이 사용 가능한 돈으로 교환됐다. 5만원권(4만6천400장), 만원권(2만5천600장), 천원권(1만9천600장), 5천원권(2천600장) 순으로 많았다.

 

손상 이유로는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에 따른 손상이 4만2천200장(10억2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화재(3만7천900장, 13억2천만원), 세탁·세단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1만4천300장, 1억9천만원)에 따른 손상도 많았다.

 

한은은 화재 등에 지폐가 타버렸을 때 원래 면적의 4분의 3 이상이 남아있으면 모두 새 돈으로 바꿔주는데, 남은 면적이 5분의 2 이상∼4분의 3 미만이면 절반만, 5분의 2 미만이면 바꿔주지 않는다.

 

동전은 모양을 알아볼 수 있다면 전액 교환해준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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