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출산 등 때문에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들이 임원승진은 물론 업무에 복귀하는 것조차 희박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부가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최근 발표한 2016년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현황에 따르면 500대 기업 임원 중 단 2.7%만 여성임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임원이 없는 기업도 67.1%에 달했다.
게다가 실제로 관련 통계자료를 보면 20~30대 젊은 여성들이 결혼과 임신·출산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
최근 육아휴직에 돌입한 30대 여성은 “주위 친구들 중에 여러 사정으로 결국 복귀하지 않고 집에서 아이를 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몸이 모두 회복될 때까지 쉴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회사에 복귀할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해 그저 막막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여성임원 비율이 낮은 것에 대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성차별적인 제도와 관행 등으로 인해 관리직위 확대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한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진출 비율이 과거보다 많아지긴 했지만, 임신·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것은 물론 여러 차별과 편견에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정부가 여성인재를 고용하고 여성임원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