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의 호소 ③] 경단녀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등록 2017.11.24 15:45:04 수정 2017.11.25 00:00:00
권민혁 기자 you330@youthdaily.co.kr

경단녀가 취·창업을 위해 원하는 정부정책…‘믿을 수 있는 보육시설 필요’ 급증

지난 6월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글공원 내 열린광장에 있는 '광화문1번가'에서 고민정 부대변인이 '직장맘, 예비직장인맘(직장인 엄마)' 20명과 함께 '점심 번개(갑자기 잡은 약속)' 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이 모임에서 육아, 교육, 경력단절 등 직장맘의 현실과 고충을 토로하고 새정부에 바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뉴스1>
결혼기피와 저출산 문제는 결혼과 임신·출산·육아에 따른 경력단절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경력단절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현실과 이들이 원하는 정부지원책 등에 대해 알아봤다.

경력단절 여성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구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기존에 하던 경제활동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여성을 일컬어 ‘경력단절녀’라고 한다. 이들은 그동안의 경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문제로 아예 일을 그만두거나 전혀 다른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문제는 경력이 단절되면 이후 재취업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뿐만 아니라, 재취업에 성공해도 대부분 기존보다 적은 월급을 받게 된다는 데 있다.

실제로 여성가족부의 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경력단절 여성들은 △양육·보육 어려움 △가족 이해 및 가사노동 분담 부족 △일자리 경험·경력 부족 △나이, 여성, 학벌 등 사회적 편견 등 재취업 시 느끼던 애로사항을 호소했다.

이들은 또 취·창업을 위해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확충 △연령 차별을 없애기 위한 노력 △장시간 근로문화개선 △여성 능력 개발을 위한 직업훈련 지원강화 △정부지원 일자리 확대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지원 등의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력단절로 인한 개인적인 손실이 커, 경력단절자체가 이뤄지지 않도록 예방책을 마련·적용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경단녀는 “계속 일을 할 수 있고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설이 있다면 결혼이나 임신·출산을 기피하는 여성의 수가 줄어들지 않을까? 모든 부담을 다 짊어져야 하는 상황에서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취·창업이 수월한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관계부처는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확산, 남성의 육아 참여 확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등 근로시간 유연화로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아이돌봄 서비스 확대 등 맞벌이 부부의 자녀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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