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극우세력 거리두기'…배현진 김문수 비판 가세

등록 2020.08.21 10:37:56 수정 2020.08.21 10:38:26
김서정 기자 lyra@youthdaily.co.kr

배현진 "국정 책임 직권 맡았던 인물일수록 정부의 방역 조치에 더욱 협조해야"
김종인 "(광화문 집회) 야당하고 무슨 관련이 있나"
주호영 "(광화문 집회) 하지 말았어야 할 행사"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속에 극우 세력의 광화문 집회가 주 요인으로 지목되고 상승곡선을 타던 통합당의 지지율 상승에 타격이 오면서 ‘콘크리트 지지층’이던 극단적 우파 보수세력에 대해 당내에서 거리를 분명히 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비난 여론에도 보수 기독교 단체 등을 포함한 극우 성향의 집단·정당이 광화문 집회를 강행했다. 문제는 돌발 악재로 떠오른 8·15 광화문 집회와 통합당의 연관성이다.

 

집회에 참석한 야권 인사들의 감염 및 확진자 접촉 소식이 잇따르고,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의료진을 협박하고 난동을 부리는 등 광화문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로 떠올랐다.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발표로 지지율 상승곡선을 타던 미래통합당이 직격탄을 맞았다. 여당은 통합당을 향해 "통합당과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는 한 몸"이라며 '코로나 책임론'·'재확산 책임론'을 제기하며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당내에선 정부·여당에 방역 실패 책임을 묻는 것과 별개로 극우 진영을 향해 탐탁치 않음을 피력해 극우 세력과의 연결된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 18일 "전광훈 목사와 통합당이 무슨 관계가 있나. 그런 유치한 사고방식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8·15 집회는 통합당이 주최하지도 않았고 참가를 권하거나 독려한 일도 없고 우리 구성원들이 마이크 잡고 연설한 적도 없는 상황"이라고 극우 인사들과 선을 그었다.

 

 

이와함께 16일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자와 함께 국회의사당역에서 지하철을 타려다가 동행을 요구하는 경찰관에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했어"라며 고압적인 태도로 논란이 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향해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장 자리에 임직해 있지 않더라도 본인이 국정 책임의 직권을 맡았던 주목받는 인물일수록 정부의 방역 조치에 더욱 적극 협조해야 한다" 며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일침을 놨다.

 

이밖에도 미래통합당 장진영 변호사(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전광훈 같은 무리와 과감하게 선을 긋는 것, 그것이 사는 길이다. 골짜기가 아니라 중원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향후 ‘기본소득’을 앞세워 중도층 지지기반 확보와 함께 ‘5·18 사과’를 통한 호남 끌어안기에 나선  통합당의 정치행보와 극우층의 간극은 갈수록 커질 가능성이 크다.

 

 

【 청년일보=김서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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