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한 이유 없이 일을 하지 않고 막연히 쉬고 있는 청년들이 30만명을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과 취업난이 주요 원인으로 분속된 가운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통계청에 다르면 지난 10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이는 모두 169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급증했다.
특히 10월 기준으로 2003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2년반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쉬었음'은 일할 능력이 있고 큰 병을 앓는 것도 아니지만, 그저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냥 쉬는'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고령층 인구 증가와 청년층 고용사정 악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년층과 고령층에서 증가폭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69만2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1.4% 증가했으며, 15~29세 청년층도 28만8000명으로 18.4% 늘었다.
50대의 '쉬었음' 인구는 35만7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11.6%였고, 30대는 17만8000명으로8.7%, 40대는 17만9000명으로 5.6%가 전년동기 대비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해 60대 이상 인구가 계속 늘어나면서 쉬었음 인구도 증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청년층의 경우 고용사정이 좋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