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0세 미만 근로자 가운데 청년층의 비정규직 비율이 점차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년 취업자를 늘리는 것 못지 않게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15~29세의 청년층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의 비율은 2003년 8월 기준 31.8%였으나 2018년 8월에는 35.7%를 기록해 14년 사이에 3.9%p 높아졌다.
같은 기간 15세 이상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의 비율은 32.6%에서 32.9%로 변동했고 정규직 비율은 67.4%에서 67.1%로 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39세의 경우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비율이 2003년 8월에 26.3%였는데 2017년 8월에는 20.6%로 줄었다. 또 40~49세는 31.2%에서 26.0%로, 50~59세는 40.0%에서 39.9%로 각각 감소했다.
60세 이상의 경우 비정규직의 비율이 65.8%에서 67.3%로 늘기는 했으나 증가 폭은 1.5%p로 청년층보다 훨씬 적었다.
결국 59세 이하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의 비율이 증가한 것은 청년층이 유일하다.
청년층은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지만 취업하더라도 불안정 노동으로 내몰릴 확률이 높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비정규직 비율 증가는 취업난을 보여주는 일종의 지표"라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공채를 줄이고 현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경력직 채용이 증가하면서,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청년들이 정규직으로 취업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