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년제 일반대학의 95.7%가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비싼 공대 정원이 증가하면서 학생 1인당 평균등록금은 671만원으로 전년대비 소폭상승했다.
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개한 4년제 일반대학 185곳의 등록금 현황과 학생 성적평가 결과에 따르면 2018년도 명목등록금(고지서에 나온 금액)은 학생 1인당 평균 671만1800원이었다.
이는 2017년 668만6800원보다 2만5천원(0.4%) 오른 것으로 분석 대상 학교 185곳 가운데 177개 학교(95.7%)가 등록금을 동결(165개교)하거나 인하(12개교)했다.
문과보다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비싼 이과 정원 비율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균등록금은 등록금 수입 총액을 학생수로 나눠 산출하기 때문에 고지서에 찍히는 명목등록금을 동결해도 학과 정원 조정의 영향으로 평균 등록금은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별 평균등록금은 의학계열이 학생 1인당 962만97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예체능계열이 779만6400원, 공학계열 714만4900원으로 뒤를 이었고, 자연과학계열이 679만900원, 인문사회계열이 596만6500원 순이었다.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연세대(910만2000원)였으며 이어 한국산업기술대(900만5000원), 이화여대(858만5000원), 을지대(849만6000원), 한양대(847만9000원) 순이었다.
학생 성적의 경우 지난해 과목별로 B학점 이상을 딴 재학생이 69.8%로 전년(69.6%)보다 0.2%p 높아졌다. 10명 가운데 7명은 B학점 이상을 받는 셈이다.
국공립대학의 B학점 이상 재학생 비율이 73.1%로 사립대(68.9%)보다 높았다.
졸업 성적(평점평균)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80점 이상인 졸업생(2017년 8월·2018년 2월 졸업) 비율은 90.0%로 전년 대비 0.4%p 하락했다.
올해 1학기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 비율은 65.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p 낮아졌다.
설립 유형별로 보면 국·공립대학(61.5%)은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전년 대비 0.4%p 상승한 반면, 사립대학(67.0%)은 0.2%p 하락했다.
소재지별로는 비수도권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68.1%로 수도권 대학(61.9%)보다 6.2%p 높았다.
올해 1학기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좌 비율은 38.4%로 지난해 1학기(39.9%) 대비 1.5%p 하락했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을 포함해 전문대와 대학원대학 등 418개 대학의 세부 공시자료를 이날 오후 대학알리미에 공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