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물산 지분율 18.13%로 그룹 지배력 강화

등록 2021.04.30 18:27:09 수정 2021.04.30 18:27:55
정구영 기자 e900689@youthdaily.co.kr

삼성전자는 9분의 2 상속···지분율 1.63%로 2대주주 올라
삼성생명 지분은 차등, 절반 상속받아 10.44%로 최대주주

 

【 청년일보 】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최대주주 소유 주식 변동신고서를 공시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산 배분 내역이 공개된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은 삼성물산 2.88%, 삼성생명 20.76%, 삼성전자 4.18%, 그리고 삼성SDS 0.01% 등이다.

 

삼성물산은 이건희 회장이 소유한 회사 지분을 이재용·이부진·이서현 3남매가 각각 120만5720주씩 상속했다고 공시했다. 홍라희 여사는 180만8577주를 상속했다. 이 같은 배분 결과는 홍라희 여사가 9분의 3, 3남매가 각각 9분의 2인 법정 상속비율과 일치한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17.48%에서 18.13%로 늘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지분율은 각각 5.60%에서 6.24%로 증가했다. 홍라희 여사는 새로 0.97%를 취득했다. 

 

현재 삼성그룹은 삼성물산 → 삼성생명 →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데,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더욱 강화된 셈이다.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 재산 중 가장 규모가 큰 삼성전자 역시 법정 상속비율대로 홍라희 여사가 9분의 3을 받고, 이재용 부회장 등 3남매가 9분의 2씩 받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지분율은 홍라희 여사가 2.3%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재용 부회장은 1.63%로 2대주주,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각각 0.93%가 된다.

 

다만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안정적인 지배를 유지하기 위해 지배구조상 삼성전자에 직결되는 삼성생명 지분은 차등 상속했다. 이건희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주식 중 절반을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받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각각 6분의 2, 6분의 1을 받았다.

 

삼성생명 상속 비율은 이재용·이부진·이서현 3남매가 각각 3:2:1이다. 삼성생명 주식 상속에서 홍라희 여사는 제외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상속으로 삼성물산 외에 삼성생명도 지분 10.44%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부진 사장은 6.92%, 이서현 이사장은 3.46%다.

 

삼성SDS는 이건희 회장이 소유한 회사 지분 중 2158주를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했다고 공시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각각 2155주, 홍라희 여사는 3233주를 받았다. 이 같은 상속 결과는 홍라희 여사 9분의 3, 3남매 각각 9분의 2인 법정 상속비율과 거의 일치한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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