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의료·제약 주요이슈] 코로나 검사체계 전환…K-바이오, 글로벌 무대 진출 "코로나 백신 이어 먹는 치료제까지" 外

등록 2022.01.30 00:15:49 수정 2022.01.30 00:16:00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백신·치료제·검사체계 아우르는 "K-바이오"…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기업들

 

【 청년일보 】 지난주 의료·제약 주요이슈로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의 투약 대상을 6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소식과 코로나 검사체계가 다소 변경돼 적용된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SK케미칼은 인공지능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3종을 도출했으며, GC녹십자와 목암연구소는 서울대 AI연구원과 신약개발 공동연구를 통해 AI 기반의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이밖에 'K-바이오' 업체들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고품질의 의약품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능력과 시설을 갖춘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60세 이상으로 확대

 

정부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투약 대상을 현재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현재 재택치료자·생활치료센터에만 공급했던 것을 요양병원, 요양시설, 감염병 전담병원까지 넓힘.

 

김부겸 국무총리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개편 방안을 소개.

 

추가로 해외유입 확진자를 줄이기 위해 입국 후 격리 과정에서 기존 PCR 검사 외에 추가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격리면제서의 유효기간을 1개월에서 14일로 단축하는 등 입국 관리를 강화하기로 함.

 

◆ "코로나 백신 이어 먹는 치료제까지"…K-바이오, 글로벌 무대서 인정

 

'K-바이오' 업체들은 고품질 의약품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능력과 시설을 갖춘 것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음.

 

보건복지부는 MSD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제품명 라게브리오)의 복제약을 한미약품,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 등 우리나라의 3개 업체가 생산해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한다고 밝힘.

 

이번에 MSD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까지 생산하면서 한국은 바이오의약품에 이어 케미칼의약품(합성화학의약품)까지 전천후 생산이 가능한 주요 기지로 떠오름.

 

◆ 식약처, 마약류 제한 기준 제정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 취급을 제한할 수 있는 처방과 투약 기준을 담은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기준' 제정안을 24일 행정예고함.

 

식약처는 마약류 중 오남용이 우려되는 식욕억제제, 진통제, 항불안제 등 효능군 3종과 졸피뎀, 프로포폴, 펜타닐 등 성분 3종에 대해 조치 기준을 마련.

 

의학적 타당성 없이 이번 제정안의 기준을 벗어나 마약류를 처방 및 투약한 마약류취급자는 마약류 취급을 제한·금지당할 수 있음.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대표 홈페이지 '입법·행정예고'에서 확인 가능함. 이번 제정안에 대한 의견은 올해 2월 14일까지임.

 

 

◆ 일동제약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환자 투약

 

일동제약이 일본의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의 국내 임상 환자 투여가 시작됐다고 밝힘.

 

일동제약은 임상에서 이 후보물질을 1일 1회, 5일간 반복 투여했을 때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검증함.

 

일동제약이 국내 임상을 주도하고 시오노기제약은 일본과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 글로벌 임상 규모는 약 2천명.

 

해당 후보물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만 존재하는 특정 단백질 분해 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줌. 앞선 비임상에서 알파, 베타, 감마 등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도 유사한 수준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됨.

 

◆ SK바이오, 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시설 유럽인증 추가 획득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 L하우스의 노바백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조 시설이 유럽 의약품청(EMA)이 승인하는 유럽연합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EU-GMP) 인증을 추가로 획득함.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부터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하는 계약을 맺고 원액을 생산 중임.

 

SK바이오사이언스가 L하우스 위탁생산 시설의 EU-GMP를 받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제조 시설 1곳과 노바백스 백신 3개 제조 시설 중 1곳의 EU-GMP 인증을 받았었음.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나머지 노바백스 생산시설 1곳에 대해서도 EU-GMP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며, 이를 위해 빠르면 올해 1분기 내로 EMA 실사를 받을 예정.

 

SK바이오사이언스는 EU-GMP 인증으로 백신 제조 및 품질관리 역량을 입증해 글로벌 백신 기업들과 위탁생산 계약을 확대해 나갈 방침.

 

◆ GC녹십자-목암연구소, 서울대 AI연구원과 신약개발 공동연구

 

GC녹십자와 목암생명과학연구소(이하 목암연구소)는 서울대학교 AI(인공지능) 연구원과 AI 기반의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맺음.

 

협약에 따라 GC녹십자,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서울대 AI연구원은 AI 알고리즘 등을 이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질병 관련 유전체 및 단백질 연구 플랫폼 구축 등에 협력함.

 

이들은 후보물질 탐색과 유효성 예측 등 신약 개발 전반에 걸쳐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

 

GC녹십자와 목암연구소는 서울대 AI연구원의 멤버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서울대 교수진 등으로 이뤄진 AI 연구센터를 마련하기로함.

 

GC녹십자는 그동안 목암연구소를 중심으로 진행해왔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AI 기술이 활용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됨.

 

◆ 엔지켐생명과학, 국제기구 '코백스' 백신 공급사 등록

 

엔지켐생명과학은 백신 국제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에서 운영하는 백신 원부자재 중개 플랫폼 '코백스 마켓플레이스'(COVAX Marketplace)에 백신 제조·공급사로 등록됐다고 밝힘.

 

이를 통해 엔지켐생명과학은 백신 제조에 필요한 재료를 요청하거나 제공하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의 제조에 기여할 계획.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해 11월 인도 제약사 자이더스 캐딜라(Zydus Cadila)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자이코브-디'(ZyCoV-D)의 제조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맺음. 이후 올해 1월 한미약품에 이 백신 원액 생산을 위탁하는 후속 계약을 체결.

 

자이코브-디를 본격적으로 생산하면 코백스를 통해 이 백신을 공급하게 될 전망.

 

◆ SK케미칼, 인공지능으로 신약 후보물질 3종 도출

 

SK케미칼은 닥터노아바이오텍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술을 활용,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2종과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1종 등 총 3종의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

 

닥터노아는 문헌 정보와 유전체 정보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AI 플랫폼 '아크'를 보유중.

 

SK케미칼은 2020년 11월 닥터노아와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기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 이후 후보물질 탐색과 검증 단계를 거쳐 1년 2개월 만에 3종의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특허를 출원.

 

SK케미칼은 새롭게 도출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특허 등록을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실험실 차원의 평가, 분석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후속 개발 추진 예정.

 

◆ 코로나 검사체계 전환…전국 선별진료소서 신속항원검사 시행

 

29일부터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 위주로 PCR(유전자증폭)검사를 시행하는 새로운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 선별진료소를 중심으로 가동.

 

국내 모든 코로나19 검사기관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새 체계를 가동하는 시점은 설 연휴 직후인 내달 3일.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의 보건소와 대형병원 등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256곳)는 29일부터 PCR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해 실시.

 

새 체계에서는 PCR검사를 ▲ 60세 이상 고령자 ▲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 역학 연관자(밀접접촉자·해외입국자·격리해제 전 검사자) ▲ 감염취약시설 관련자(요양시설 종사자·외국인보호시설-소년보호기관-교정시설 입소자·휴가 복귀 장병·의료기관 입원 전 환자) ▲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자 등 '우선 검사 대상자' 우선 실시.

 

우선 대상자가 아닌데 기침, 발열,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생기면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의사 진료와 함께 신속항원검사(전문가용) 이용. 검사비는 무료이나 의사 진찰료는 5천원 부담.

 

◆ SK플라즈마, 혈액제제 완제품 384억원어치 남미 수출

 

SK플라즈마는 남미 소재 의약품 판매 기업 카이리(Khairi S.A.)에 알부민, 리브감마 등 혈액제제 완제품 384억원어치 수출 계약 체결.

 

계약에 따라 카이리는 아르헨티나,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과테말라, 볼리비아, 칠레,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8개국에 혈액제제 공급 권한 가짐.

 

양사는 각국 납품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공동으로 밟아 이르면 2년 후 각 국가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방침.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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