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애플페이 수수료 전가 우려에...김덕환 현대카드 대표 "안하겠다" 약속

등록 2023.10.11 17:24:11 수정 2023.10.11 17:24:11
이나라 기자 nrlee@youthdaily.co.kr

윤창현 "애플페이 쓸수록 적자...향후 국민들이 떠안을 것" 지적
양정숙 "높은 수수료, 후발주자에 불리...결국 소비자 전가" 우려
김덕환 대표 "추정 부분에 답변 어려워...소비자 편익 우선할 것"

 

【 청년일보 】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가 애플페이 서비스를 위해 지불하고 있는 수수료 부담을 향후에도 일반 소비자나 영세상인들에게 전가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해 ‘현재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에 지불하는 높은 수수료를 향후 일반 현대카드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윤창현, 양정숙 의원의 우려에 이 같이 답변했다.

 

윤창현 의원실이 이날 국감에서 공개한 여신금융협회 및 현대카드 통계자료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결제 건당 수수료에서 일반 신용카드 대비 0.46%% 가량 적자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제 건당 적자율(0.11%)에 추가로 현대카드가 지급하는 애플 수수료(0.15%)와 비자 수수료(0.20%)를 합친 것에 근거한 추정치다.

 

윤 의원은 "애플페이가 신용카드 시장 10% 차지하면 국내 카드사가 애플·VISA 등에 연간 3천417억원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면서 "애플페이가 출시된 3월부터 8월까지만 현대카드에서 22억원7천만원 손실이 났다"고 추정했다.

 

이어 "이 같은 구조가 계속된다면 2년 뒤 카드 적격비용 산정시 애플페이 비용을 국민들이 떠안아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정숙 의원은 김 대표에 대한 질의에서 현대카드가 애플에게 지불하는 높은 수수료로 계약한 것을 두고 두 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첫 번째로 현대카드가 이렇게 가장 높은 수수료를 주기로 계약을 했기 때문에 다른 후발주자의 계약 시에도 이 부분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이 높은 수수료가 결국은 소비자와 영세상인에게 전가될 수가 있다"며 "이는 현대카드에서 애플페이 서비스 독점 서비스 공급의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협상력 포기하고 계약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를 위해 애플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계약조건 상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카드업계에선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건당 0.15%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중국의 애플페이 수수료율(0.03%)의 약 5배 규모이며, 애플페이가 국내 신용카드 시장을 10% 점유할 때 애플과 비자에 지급되는 수수료 지출만 3천4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덕환 대표는 "여러 나라의 (수수료율) 케이스를 본 부분이 있다. 저희가 굉장히 많은 나라와 비교해본 결과 저희 스스로가 그렇게 특별히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조금 더 파악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선 별도로 답변을 드려야 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어 "각 나라와 각 회사의 수수료 정책은 각자가 갖고 있는 숫자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부분을 가지고 추정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드리기 좀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카드업이라는 부분이 소비자 편익을 우선시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어떤 부분에서라도 소비자 신뢰와 편익에 반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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