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기 고수 찾는다"…서울시, '한강 멍때리기 대회' 개최

등록 2024.04.26 09:15:02 수정 2024.04.26 09:17:10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멍때리기 1인자 가리는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 내달 12일 잠수교서 열려
대회 10주년 맞아 역대 우승자들이 전하는 메시지 전시·요가 클래스 등 진행

 

【 청년일보 】 무념무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1등이 되는 서울의 대표적인 이색 이벤트인 서울시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개최된다.

 

서울시는 내달 12일 오후 4시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멍때리기 대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뒤처지거나 무가치하다는 현대사회 통념을 깨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행사로, 이번이 7회째다.


대회 참가자는 90분 동안 어떤 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대회 중에 선수들은 말을 할 수 없다. 대신 색깔 카드를 제시해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빨간 카드는 마사지, 노랑 카드는 부채질, 파랑 카드는 물, 기타 불편 사항은 검정카드를 들어 표현한다.


대회 우승자는 심박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투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주최 측은 15분마다 참가자가 착용한 심박 측정기를 확인하고 작성되는 심박수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심박수 그래프가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하향 곡선을 나타내면 좋은 평가를 받는다.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도 누가 가장 멍한 상태인지 투표한다.


대회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등과 3등에게는 상장을 수여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참가 인증서를 준다.


시는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할 총 70개 팀을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29일 밤 12시까지 멍때리기 대회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모집한다. 한 팀당 최대 3명이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 최종 명단은 내달 6일 오후 6시에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개별적으로도 알린다. 대회 당일 결원이 생기면 현장 추첨으로 충원한다.


멍때리기 대회는 올해 대회 10년을 맞아 역대 우승자들의 소감과 노하우 담긴 메시지를 현장에 전시하고, 지난해 대회 우승자 정성인 등이 시상식 전 참가자들과 소감을 나눠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대회 당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한강의 노을을 배경으로 요가 수업을 연다. 요가 수업은 사전 신청 30명, 현장 접수 20명을 각각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올해로 10년이 되어 더욱 뜻깊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잠시나마 일과 업무에서 벗어나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강공원이 일상생활 속 매력적인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사계절 내내 즐거움 가득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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