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금리 '폴짝' 뛸 때 대출금리 '껑충'...5대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등록 2022.09.20 16:45:19 수정 2022.09.20 16:48:28
이나라 기자 nrlee@youthdaily.co.kr

8월 5대 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평균 1.50%...'1.76%p' 농협은행 1위
대출금리 0.21%p 오를 때 수신은 0.08%p 불과..."상승폭 2배 이상"
전체 은행선 전북은행 예대금리차 5.66%p 1위...인뱅에선 토스뱅크

 

【 청년일보 】 저축성 수신금리에 비해 기업과 가계의 대출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8월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가 전월에 비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로 은행의 수익성을 대표하는 지표다. 현재 예대금리차는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가 공시된다.

 

그 동안 은행권은 높은 대출금리에 비해 낮은 수신금리 등으로 과도한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7월부터 은행의 금리경쟁을 통해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해 매달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공시하도록 했다.

 

2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8월 기준 국내 5대은행(KB·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 평균은 1.50%포인트(p)로 전월(1.37%p)에 비해 0.13%p 올랐다.

 

이는 예·적금 등 저축성 수신금리에 비해 가계대출평균 금리가 더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5대 은행의 가계대출금리 평균은 7월 4.24%에서 8월 4.45%로 0.21%p나 뛰었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 평균은 같은 기간 2.87%에서 2.95%로 0.08%p 오르는데 그쳤다. 즉 수신금리의 인상폭보다 여신금리의 상승폭이 2배 이상 컸다는 의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8월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확대하는 정책을 폈지만, 오른 수신금리가 코픽스를 밀어올리면서 대출금리가 동반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5대 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1.76%포인트(p)로 국내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에 이어 신한은행(1.65%p), 우리은행(1.57%p), KB국민은행(1.43%p), 하나은행(1.12%p) 순이었다.

 

NH농협은행 측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단기성 정부정책 자금을 취급하는 농협은행의 특수성 존재한다"며 "8월에 정부정책 자금을 포함한 단기성(6개월 미만) 자금 대거유입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 금리 모두 타행 대비 최저인 가운데 개인예금(올원e예금, 특판 연 3.7%) 역시 특판 운용 중으로 낮은 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체 은행권에서는 전북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5.66%p로 가장 컸다. 인터넷은행에서는 토스뱅크가 4.76%p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를 제쳤다.

 

반면 인터넷은행에서는 가계대출금리보다 저축성수신금리의 인상폭이 커지면서 예대금리차가 대체로 줄어든 모습이다.

 

카카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2.33%p에서 1.96%p로 0.37%p 줄었는데, 이는 가계대출금리가 0.3%p(4.46→4.76) 오를 때 저축성수신금리(2.13→2.8)가 2배 이상 크게 뛰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의 경우 대출금리보다 수신금리가 3배 이상 오르며 가계 예대금리차가 1%p(5.6→4.76) 가까이 줄어들었다. 다만 케이뱅크는 가계대출금리가 한 달 새 0.7%p 넘게 오르며 지난달 3.13%p의 가계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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